what's i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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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차속따가 이런 걸까_탐광 판교 현백점
판교 현백에서 먹을 게 없다니... 개인적으로 백화점에 가는 것도,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실제 대부분의 시간은 식당가에서 쓰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만큼 먹을 것에 진심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판교 현대백화점은 집에서 가기 용이하기도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구미에(실제로는 매출량이겠지요) 맞춰 시즌별로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메뉴들이 흥미로워 더욱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한데, 최근에 가보고 약간 실망 아닌 실망을 했더랬다. 메뉴로 보나 구성으로 보나 예전만큼 다채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유행하는 곳들 중에 괜찮은 곳 몇 군데 꼽아놓은 느낌이랄까. 예전에는 한 바퀴 정도 돌면 식사 메뉴가 딱 정해졌는데 이날은 여섯 바퀴를 돌아도 팍! 느낌이 오는 곳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이전부터 계속 눈여겨..
2024.01.22 11:43 -
이런 게 가성비 맛집이라고 하는 건가_라멘키분
2024년 첫 포스팅치곤 늦은 감이 있지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리는 찐텐입니다. 어느덧 2024년이 밝은지도 보름이 넘어가는 시점에 첫 포스팅이라니 조금 멋쩍은 기분이 들지만.. 여러 플랫폼에 글을 다수 발행하다 보니 티스토리 포스팅에 소홀해졌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포스팅할 거리도 없었으니 더더욱! 출입이 드물어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시 포스팅 거리를 되는대로 발굴해서 써볼 심산이다. 앞으로도 맛있는 것들을 찾아 나서고, 새로운 것들을 트러플 찾는 돼지들처럼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공유하도록 해야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는 첫 포스팅은 '기대 없이 방문했지만 의외로 만족했던', '이런 곳을 가성비 맛집이라고 하는 건가' 싶었던! 맛집입니다. 쟈쟌. 오픈하자마자 박차고 들어가버리..
2024.01.16 15:33 -
그 무엇도 '신성시'될 것은 없다_미스치프 전시
새로운 영감이 필요해 다들 언제 전시회에 주로 가시나요? 마음이 복잡할 때, 지인이나 연인과 약속이 잡혔는데 딱히 할게 없을 때, 시간이 남을 때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생각이 막혔을 때 전시회에 간다. 영상으로든 글로든 여러 플랫폼으로 사람들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알 수는 있지만 전시회에 가면 몰입도 높아지고, 보통 한 작가의 여생을 따라 작품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에 좀 더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해야하나. 그 모든 분투와 열정을 아로새긴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내 견문도 덩달아 넓혀지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영감과 삶의 이해하는 시선을 획득하기도 한다. 최근에도 고민거리가 하나 있던 차에 체제 전복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온 미스치프의 전시회가 열린다기에 혹여나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
2023.12.14 13:17 -
재료는 건강한데 맛은 19금_커먼맨션
오랜만의 나들이 신난다 갈수록 뜸해지는 먹방 포스팅에 어떤 게 원인이냐 하시면 저의 무거운 엉덩이 탓이라 하겠지요.. 요즘 집에 칩거하듯이 살면서 아주 간간이 지인들을 만나고 오는데, 만남의 횟수가 적다는 사실과 별개로 먹방 포스팅 아이템이 확보되지 않는 게 슬픈 1인. 이제 완전히 블로거가 되어버린 걸까요? 어쨌든, 이번엔 서대문 쪽으로 나갔다 와봤다. 예전에 업무상 미팅을 하러 서대문 쪽에 자주 가긴 했는데, 이렇게 만남을 목적으로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본 적은 이번이 처음. 생각보다 놀 거리도 많고 고즈넉하고 조용한 주택가도 있고 여러모로 매력적인 동네였다. 식사할 곳을 정하고 오지 않은 터라 캐치 테이블에서 대강 둘러보다 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길래 바로 예약하고 방문! 가볍게 먹으려..
2023.12.11 11:41 -
2023년 찐텐 어워즈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반가워요 반가워요 어느새 2023년 말이에요 올해 3월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열고 한동안 방치하다가 5월 초부터 열심히 포스팅을 시작했다. 어느덧 포스팅 개수가 140개를 바라보는 이 시점에 한번 이제까지의 성과를 나름대로 정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이렇게 자리를 잡고 앉아보았지. 정량적인 수치는 대단치 않더라도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포스팅하는 습관이 들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좀 더 구체화되고, 글을 꾸준히 쓰게 될 수 있었던 건 소중한 성과인듯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 맘대로 어워즈를 준비해 봤으니, 재미있게 봐주시고 앞으로도 많관부 ✨ 2023년 찐텐 어워즈 수상 기록 (*모든 수치는 오늘인 12월 5일을 기준으로 한다!) 🏆'이 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2023.12.05 10:52 -
날 반하게 만든 식사는 네가 처음이야_다크앤라이트
우와 오랜만에 신상 맛집이다! 솔직히 말하면 최근 바깥 외출을 삼가게 되면서 과거에 저장해두었던 맛집 데이터를 짤털이(?)하듯 업로드 해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올리는 매장들이 어느 정도 연식이 있는 노포가 되거나 오래된 유명 맛집인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다르단 말씀. 올해 초에 따끈따끈하게 오픈한 신상 매장으로 판교 맛집, 판교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다크앤라이트에 다녀왔다. 이 곳은 소중한 지인과의 만남을 위해 캐치 테이블을 뒤지고 뒤지다 발견한 곳인데 여러모로 요즘 인스타그래머블한 레스토랑과는 달리 실속 있고, 조용하고 깔끔한 곳이라 매장에서 나오자마자 '다시 와야겠다'며 입을 모았지요. 여기는 워크인보다는 캐치테이블에서 사전 예약을 해서 방문하는 것이 더 간편하기에 포스팅 맨..
2023.12.04 11:28 -
이건 회사 이야기가 아니다 _피크닉 회사 만들기 전시
회사 만들고 싶은 사람 바로 저예요 최근 주변 사람들과 대화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 것이냐'하는 문제. 회사를 다니건 안 다니건 경력이 5~6년 차가 되자 업계 전망에 대한 우려로든 본인의 적성이나 흥미에 관한 이슈로든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그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은 아직 한참 멀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직장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주진 않으니 지금이라도 혼자 설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피크닉에서 흥미로운 전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시의 이름이 '회사 만들기'고 회사를 다니는 우리들의 마음가짐 등을 엿볼 수 있도록 꾸려놨다고 하니 너무 궁금해지잖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어떤 회사를 다니든, 만들든 한 번쯤 다녀오..
2023.12.01 12:38 -
디카페인만 먹을 수 있는 자들을 위하여_유월커피
디카페인 포스팅이긴 한데 디카페인 리뷰는 아닌 그래도 최근에 연말 지인 모임을 좀 했다고 디카페인 카페 리뷰가 상당히 빨리 돌아왔지요? 사실 리뷰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이로서 카페에 가면 디카페인 메뉴 위주로 먼저 탐색을 하긴 하지만, 끌리는 메뉴를 뒤로 하고 디카페인 메뉴를 주문할 정도로 의무감이 강한 블로거는 아닌지라... 오늘은 그냥 정보성 차원에서! 여기 디카페인 메뉴도 있더라! 하는 정도로 이야기해 보려 유월커피 포스팅을 들고 왔습니다. 찾아보니 유월커피는 더티 초콜릿을 시그니처 메뉴로 해서 부산에서 유명세를 탄 카페인 것 같은데 다소 쌩뚱(?)맞게 회현에 서울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회현은 북적북적한 명동과 시끌시끌한 남대문 시장 사이에서 유일하게 좀 조용한 곳으로 최근에 로컬스티치라는 ..
2023.11.30 11:47 -
웨이팅이 얼마라도 난 먹겠어_농민백암순대 (웨이팅 팁)
아니 무슨 순댓국을 웨이팅을 해요... 날이 추워지면서 지인을 만나서 먹게 되는 메뉴들도 점차 뜨끈한 국물류로 변화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선호되는 메뉴는 아무래도 국밥류인데, 각자 한 뚝배기씩 차지하니 눈치싸움할 필요도 없고 적당히 사이드 메뉴 하나 주문해서 같이 나눠먹으면 정도 있고 좋거든요. 이번에 만난 지인은 만나기 전부터 한 순댓국집을 제안하며 본인이 엄청 가보고 싶었다고 이야길 하길래, 별 생각 없이 그러고마했었다. 근데 당일날 매장 앞에 가서 보니... 앞에 대기 팀이 25팀이라고요. 심지어 붐빌까봐 점심 시간도 지난 오후 1시쯤에 방문했는데 말입니다. 알고보니 이 곳이 순댓국 맛집으로 유명해서 순대와 고기, 순댓국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모둠 정식은 이른 점심 아니면 코빼기도 보기 힘들단다..
2023.11.29 11:24 -
디카페인만 먹을 수 있는 자들을 위하여_펠트커피
디카페인 아포카토요? 간헐적으로 돌아오긴 하지만 그만큼 내실 있게 돌아오는 디카페인 포스팅이 왔어요 왔어.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판교 피자를 먹고 나서 카페를 어딜 갈까 헤메다가 발견한 펠트 커피. 사실 펠트 커피를 다른 곳으로 착각한 채 들어가긴 했으나, 메뉴를 보자마자 내가 와본 곳이 아니구나 하는 걸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다른 카페에선 본 적 없는 디카페인 아포카토가 메뉴에 있었기 때문! 이제까지 수많은 카페에서 디카페인 메뉴를 물색하며 아포카토를 본 적은 없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럴 이유도 딱히 없는데 말이다! 어차피 디카페인 원두가 있다면 에스프레소 메뉴 중 하나인 아포카토 또한 디카페인으로 먹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이렇게 발견해본 김에 이제까지 디카페인 리뷰에는 출연한 ..
2023.11.28 13:28 -
페퍼로니? 입덕 완료요._라디오베이
피자광인으로서 소신발언 하나 하겠습니다. n회차에 걸쳐 이야기하지만 나는 피자를 좋아한다. 이런 말을 하면 피자를 얼마나 자주 먹느냐 물으시겠지만 일주일에 세네 번 먹거나 하진 않는다. 이탈리아인이 아닌 이상 한국식 피자로 일주일에 세네 번? 동맥경화와 성인병 등이 걱정되어 그럴 수 없다. 하지만 한번 먹으면 제대로 된 피자를 먹어야 하는 것, 피자를 먹을 땐 도우와 크러스트, 피자 치즈와 토핑들을 온전히 음미하고 충만하게 느끼는 것, 피자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늘 마음을 열고 피자 시장의 성장을 응원하는 진실된 마음 이것이 바로 진정한 피자인의 자세가 아닐까요. 어쨌든 이런 나에게도 치명적인 아킬레스 건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모든 피자를 나의 것처럼 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하와이안 피자와 페..
2023.11.27 14:13 -
소프트한 아구찜 드셔보셨어요?_포미아구찜 용해포미점
목표 마지막 맛집 포스팅이에요 진짜... 추억팔이로 시작했던 목포 맛집 포스팅도 어느덧 마지막을 맞이하고 말았군요. 요즘 집 밖 외출이 드물어 포스팅 아이템 거리로 사용하고자 한 것이었는데 보는 이들보다 쓰는 이가 더 침샘 어택 받는 글들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목포 9미 중 하나로 꼽힌다는 아구찜!으로 유명한 포미아구찜이다. 특정 지역에 가면 그 지역에서만 유난히 점포가 많고 활성화되어 있는 매장들을 볼 수 있는데 목포에서는 포미아구찜이 해당되는 것 같았다. 웬만한 곳에는 지점이 다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는데! 후기를 보니 지점마다 맛 차이도 조금씩 있는 것 같았고, 우리가 방문했던 용해포미점이 제일 리뷰도 좋더라. 그리고 우리가 방문한 월요일에 유일하..
2023.11.20 17:50 -
겨울날 화롯가에 앉아 담소 나누듯 연말 모임을_살루쪼
포근~하고 아늑~한 곳 가고 싶네 겨울이 다가오니 추운 바깥보다는 실내로 자꾸 들어가고 싶은 게 사람 마음. 하지만 코로나도 (어느 정도) 잡혔고 연말 시즌이 다가오며 그동안 못 봤던 이들과의 약속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것도 사실이다. 기왕 만나는 거 기분도 낼 겸 팬시한 레스토랑들을 둘러보지만 매장 인테리어 트렌드가 ‘깔끔’, ‘모던’으로 바뀐 이후로 차가운 소재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왠지 테이블에 살이 닿는 순간 냉골에 화들짝 놀랄 것 같잖아요? 친한 사람들끼리 오붓하게 모여 앉아 두런두런 얘기할 곳이 없을까 한창 찾던 차에 예상외로 오피스 밀집지역인 선정릉역 근처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아냈다. 저녁도 해결할 겸, 미리 사전답사 겸 혼자 저녁을 먹어보기로 결심! 다소 외로운 디너였지만 약속장소 때문에..
2023.11.17 18:20 -
예술의 전당 명물은 이거지_백년옥
동갑내기야, 반갑다! 화담숲에 가면 소머리국밥을 먹어야 하고 목포에 가면 민어를 먹어야 하듯이(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은 분들은 이전 포스팅 정주행 부탁 드려요 호호) 예술의 전당에 가면 먹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백년옥 순두부와 호박전. 여기도 명동교자에 드나든 만큼 꽤 오랜 추억을 함께한 곳인데, 파블로프의 개 마냥 예술의 전당 전시 혹은 공연 보러 간다고 하면 백년옥 호박전의 맛이 저절로 떠오르는 걸 보면 역시 역사는 힘이 세다. 포스팅을 위해 정보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백년옥이 1992년에 개업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같은 나이라는 점에 더 친근감이 상승했다. 보통 30대가 되면 비로소 자기 꿈을 펼쳐갈 수 있는 나이라고 말씀들 하시던데 백년옥의 꿈은 무엇일까? 서울 최고 두부 맛집? 그럼 이..
2023.11.16 11:00 -
이게 진짜 노포 바이브구나_서북면옥
겨울엔 냉면이니까요 요즘 평양냉면 리뷰가 꽤나 잦아졌다. 냉면은 차가운 음식이다보니 여름이 제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과 달리 나는 추울 때 차가운 음식, 더울 때 뜨거운 음식을 먹는 청개구리라 그런가 코끝이 싸늘해질 즈음 냉면 생각이 더 나는구만. 평양냉면은 마이너한 추종자들만큼이나 진입 장벽이 꽤 높은 편이고 각자 선호하는 맛에 따라 최애 맛집도 달라지는 것 같다. 보통 서울 평양냉면 유명 맛집으로 검색하면 우래옥, 진미평양냉면, 을밀대, 정인면옥, 필동면옥, 능라도 등등이 나오는데 세월의 흐름이 절로 느껴지는 외관들 사이로 유독 범상치 않아보이는 곳이 한 곳 있었으니. 그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서북면옥이다. 보통 냉면 맛집은 종로 쪽에 많은 것 같은데 구의동에 홀로 떨어져있는 맛집이라니. 평소 같았..
2023.11.15 11:05 -
목포는 항구 아니고 목포는 민어다_목포 영란횟집
다시 돌아온 목포 추억팔이, 이번엔 민어다 며칠만에 다시 돌아온 목포 추억팔이 포스팅 되시겠습니다. '목포는 항구다'라는 말을 속담처럼 듣긴 했지만 실제 목포를 방문해보는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별다른 계획 없이 현실 도피처(?)로 도망오듯이 온 여행이라 그냥 '많이 먹고 많이 걷자'를 모토로 부지런히 쏘다녔는데, 목포로 내려오는 ktx 안에서 '이건 꼭 먹고 가야겠다'고 결심한 게 하나 있었다. 바로 민어! 민어는 예전에 임금님 수랏상에 올라갈 정도로 고급 생선이라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는데 수도권에 사는 사람으로서 민어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그리 많지 않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터였다. '목포는 항구'니까 이왕 내려온 김에 제대로 된 민어 요리를 먹고 가야지 단단히 결심을 했고..
2023.11.14 10:35 -
구남친보다 지독한 마늘 김치의 맛_명동교자
어렸을 때부터 다녔으니 그 세월이 얼마야 아마 다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다녔던 음식점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동네 앞 분식점이든 외식 때마다 방문했던 돼지갈빗집이든 여름 올 때를 기다려 갔던 냉면집이든. 내 경우엔 명동교자가 그랬다. 집에서 꽤 먼 거리에 있었지만 명동에서 회사 생활을 했던 엄마의 추억을 따라 명동을 자주 방문했고, 거의 갈 때마다 명동교자에 가서 칼국수를 먹었다. 성인이 되고 난 후엔 그 추억이 끊길 줄 알았는데 공교롭게도 학교가 명동 근처라 친구들과 공강 시간이 생기거나 볼일이 있어 명동에 오면 습관적으로 명동교자에 왔고, 인턴을 할 때도 사무실이 회현역 근처라 또 명동교자에 갔다. 어떻게 보면 운명인가 싶을 정도로 자주 가다 보니 이젠 구남친보다도 더 지독하게 얽힌 게..
2023.11.13 13:44 -
요즘 애들은 일에 욕심 없다며? 누가 그래?_폴인
MZ세대 직장인 논란 종결 시킬게요MZ세대 중 M세대에 속하는 한 명으로서, (Z세대는 뭐라고 생각할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미디어에서 흔히 말하는 MZ세대 직장인에 대한 몇 가지 잘못된 사실들 혹은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첫째, 그들은 진급에 대한 욕심이 없다? 어느 것에나 케바케, 사바사는 존재하지만 경우에 따라 많이 다른 것 같다. 나 또한 빠른 진급에 엄청 욕심냈던 사람이고. 하지만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20대 후반, 즉 94년 이후 출생한 친구들부터는 확실히 진급보다는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성장을 더 중요시 여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둘째, 그들은 일에 대한 열의가 전혀 없다? 이건 아니다. 초기에 방법을 잘 몰라서 그렇지 한번 본인이 하는 일을 배우고 나면 검색을 하든 다른 사람들에..
2023.11.11 10:48 -
종교가 없어도 단풍 맛집은 못 참지_남양성모성지
여기가 숨겨진 단풍 맛집이라고요 근래 빈대의 한반도 습격과 갑작스러운 추위 때문에 집에만 박혀있던 1인. 매년 이맘때쯤엔 가까운 교외라도 바람을 쐬러 다녀왔기 때문에 몸이 영 간지럽고 좀이 쑤시기 시작했다. 사정 상 멀리 가는 것은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경기 근교에 잠깐이라도 조용하게 바람 쐬러 다녀올 곳이 없나 열심히 뒤지던 차에, 화성에 있는 남양성모성지가 숨겨진 단풍 스팟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들 정보력이 얼마나 대단하신지 아는 사람들은 알음알음 가을 나들이를 다녀오신 것 같던데 오늘 제가 이렇게 리뷰를 함으로써 이제 전 국민(?)이 이곳을 알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하하. 비록 성지 일부에서 꽤나 큰 공사 중이라 조금 정신이 없긴 했지만 고즈넉하게 가을 즐기기 좋았던 곳으로, 다들 얼른얼른 다..
2023.11.10 10:52 -
목포 바다를 바지락에 다 담았네_해촌
갑자기 목포 맛집이 웬 말이에요 오늘의 소개 맛집은 서울, 경기, 강원도도 아닌 목포 맛집이 되겠습니다. 갑자기 웬 목포 맛집인가 싶으신 분들이 계실 텐데, 요맘때쯤 항상 어디든 여행을 떠났던 사람이 빈대고 독감이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 슬픔에... 예전 급 번개 여행을 갔을 때가 생각나 발굴을 해왔다죠. 출근했다가 퇴근길에 갑자기 여행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때도 근무 중에 '아, 바다 보러 가야겠다' 싶어서 친한 지인과 함께 밤기차를 타고 목포를 갔다.(이래 봬도 MBTI 끝자리는 항상 J임) 급작스레 온 여행이니만큼 어딜 갈지도 안 정하고 왔는데 지인이 검색 중 발견하고 '여긴 한번 가봐야 하지 않겠니'해서 같이 가게 된 곳. 그렇게 가게 됐지만 '목포 오길 진짜 잘했다' 느끼게 해 준 곳...
2023.11.07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