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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회사 이야기가 아니다 _피크닉 회사 만들기 전시

예술과 배움

by zipzip 2023. 12. 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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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만들고 싶은 사람 바로 저예요

최근 주변 사람들과 대화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 것이냐'하는 문제. 회사를 다니건 안 다니건 경력이 5~6년 차가 되자 업계 전망에 대한 우려로든 본인의 적성이나 흥미에 관한 이슈로든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그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은 아직 한참 멀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직장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주진 않으니 지금이라도 혼자 설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피크닉에서 흥미로운 전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시의 이름이 '회사 만들기'고 회사를 다니는 우리들의 마음가짐 등을 엿볼 수 있도록 꾸려놨다고 하니 너무 궁금해지잖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어떤 회사를 다니든, 만들든 한 번쯤 다녀오면 좋겠다 싶어 바로 예매를 하고 가보았지요.

 

전시 및 예약 정보

  • 티켓 가격: 성인 12,000원 / 어린이, 청소년, 대학(원)생: 6,000원
  • 전시 기간: ~2024년 2월 18일까지
  • 입장 시간: 화-일요일 10:00-18:00 (입장 마감 17:00), 월요일 휴관
  • 티켓 예매 링크 

https://map.naver.com/p/search/피크닉%20전시%20예약/place/1017034682?placePath=?entry=pll&from=nx&fromNxList=true&c=15.00,0,0,0,dh

 

네이버 지도

피크닉

map.naver.com

 

피크닉은 전시마다 포스터를 참 깔끔하게 잘 만드는 듯
인스타 팔로우 이벤트 참여하고 엽서도 받았답니다.
웅장하군.
구구절절 공감이어요.
다시 봐도 놀랍다. 쇄빙선도 아니고 저런 배를 가지고 남극 탐험을?
두렵지 않았을까..

전시의 첫 챕터는 기업가 정신 중 하나로 '모험심'을 꼽으며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섀클턴의 남극 탐험 도전기는 보면 볼수록 놀라웠다. 쇄빙선도 아닌 목재로 만들어진 배 한 척을 갖고 남극에 가겠다고 결심한 그 투지나, 구조가 어려울 때 그의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했던 여러 가지 활동들이나, 결국 무사귀환을 이루어낸 정신력까지. 그도 한 명의 인간으로서 엄청난 두려움에 빠질 수 있었을 텐데 리더로서 동료를 한 명도 잃지 않기 위해 분투했던 그의 의지와 리더십에 그저 경탄했을 뿐이다. 마지막 문구에도 있듯이 탐험 자체는 실패했다고 할 수 있으나, 그 모든 과정들을 어찌 '실패'라는 한 단어로 축약할 수 있을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진짜 실패라는 그의 말이 더욱 인상 깊다.

 

역시 창업은 본인이 흥미 있는 것으로...
시스템 자동화보다 경제 상황이나 인구 감소 때문에 직장을 잃을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인상 깊다.
나를 아직도 모르겠다~~~
나는 영웅이로소이다.
임영웅 아님.

다음 챕터에는 현재 다니는 직장과 앞으로의 미래 전망 등에 관한 사람들의 생각을 도표로 정리해 둔 섹션이 있었고, 본인의 성향이나 가치관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 테스트해 보는 섹션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유형을 나누는 테스트가 아주 흥미로웠는데 일단 전시장에 마련된 QR 코드로 접속해 간단한 문항에 답하여 테스트를 마친다. 테스트를 마치면 나오는 바코드를 전시장에 있는 스캐너에 찍으면 전면부에 있는 화면에 결과가 뜨며 내 유형과 그에 대한 문구가 나오는데 나는 영웅으로 나왔지요! (임영웅 아닙니다..) 공간 오른쪽에는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유형별 숫자가 그래픽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영웅이 제일 많더라. 간단한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참여를 이끌어낼 만한 흥미로운 요소가 많고, 그래픽으로 간결하고 재밌게 결과를 표현한 방식이 아주 인상 깊었던 섹션이었다.

 

누가 저런 질문을 해요...
좋은 질문의 중요성..!!
동심으로 돌아가보자..!

다음은 질문과 협력,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섹션! 협력, 소통은 직접 몸으로 체험하여 그 중요성을 깨닫게 만들도록 구성이 되어있었다. 특히 동심 협력 게임이 재밌었는데, 아래 철판 위에 공이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줄의 높이를 조절해서 중간 구멍에 빠지지 않고 골인 지점에 들어가도록 하는 게임! 전시장이 유난히 시끌벅적하길래 왜 그런가 싶었더니 다들 여기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셔서 그런 것이었다.. 껄껄. 안내해 주시는 분들도 옆에서 응원해 주시고 게임이 끝나면 그 결과를 벽에 적어 공유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재밌게 체험할 수 있었던 공간.

 

나는 영웅이로다...
정신력 무엇 ㅠ
다양한 기업들의 영상을 볼 수 있다!

다음 섹션들은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영웅의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그래픽 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홍길동, 해리포터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나 인도 설화에 나오는 다양한 영웅들까지. 이렇게 한 곳에 모아보니 신비로움이 더욱 극대화되는 느낌. 그 이후엔 실패를 성공의 부모로 여겼던 베이스 루스의 일화를 볼 수 있는 섹션과 다양한 기업들의 대표 혹은 담당자가 출연해 기업가 정신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야기하는 영상 존으로 이어졌다. 현대그룹 영상에서는 고 정주영 회장의 생전 모습을 담아냈는데 불굴의 개척 정신으로 유명한 그의 형형한 눈을 보고 있으니 왠지 나도 모르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하는 의지가 살아난다고나 할까. 멋졌다.

 

입생로랑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짜 입생로랑처럼 생김(?)

마지막은 유명 기업들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로 마무리. 결국 모든 위대한 성공들은 작고 허름하고 엉성한 것에서 시작하기 마련인데, 우리는 무엇이든 제대로, 멋있게 시작해야 한다는 집착과 완벽주의 때문에 새롭게 시도할 엄두를 못 내는 것 같다.(본인이 제일 그러고 있음) 이번 회사 만들기 전시는 주제가 '회사'에 관한 것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삶을 바라보고 영위하는 태도에 시사하는 바가 많아서 더욱 좋았고, 내가 꿈꾸는 것이 결국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형식에 있어서는 재밌고 재기 발랄한 요소들을 많이 넣어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되어서 더욱 좋았고요. 이전의 피크닉 전시도 다수 다녀왔었고 다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전시는 정말 추천한다. 다들 잃어버렸던 본인의 기업가 정신을 찾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위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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