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리는 찐텐입니다. 어느덧 2024년이 밝은지도 보름이 넘어가는 시점에 첫 포스팅이라니 조금 멋쩍은 기분이 들지만.. 여러 플랫폼에 글을 다수 발행하다 보니 티스토리 포스팅에 소홀해졌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포스팅할 거리도 없었으니 더더욱! 출입이 드물어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시 포스팅 거리를 되는대로 발굴해서 써볼 심산이다. 앞으로도 맛있는 것들을 찾아 나서고, 새로운 것들을 트러플 찾는 돼지들처럼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공유하도록 해야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는 첫 포스팅은 '기대 없이 방문했지만 의외로 만족했던', '이런 곳을 가성비 맛집이라고 하는 건가' 싶었던! 맛집입니다. 쟈쟌.
라멘키분은 산본에서는 라멘 맛집으로 어느 정도 유명세가 있는 집인가 보다. 오전 이른 시간부터 외출할 일이 있었던 내가 찾던 건 오로지 조금 빨리 오픈하는 식당이었을 뿐인데 11시에 오픈하는 식당들 중에 이곳이 후기가 제일 괜찮았다. 부정적인 후기라면 '생각보다 양이 적다는 것' 정도? 그렇게 배를 주릴 만큼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였기에 이 정도면 방문해 볼 법하겠다 싶어 들렀는데, 들어가자마자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소리. 사장님과 직원 분 둘 다 화이팅이 넘치시네. 이 기세를 몰아 저도 화이팅 넘치게 주문해 보겠습니다.
우마카라 라멘 (9,000원)
내가 주문한 건 우마카라 라멘. 돈코츠 국물에 매콤한 맛이 첨가된 라멘인 모양이었다. 주문할 때 맵기 조절 단계가 '기본'과 '매운맛'으로 나눠져 있길래 기본으로 주문했는데 기본도 생각보다 그렇게 순한 맛은 아니니 주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두툼한 차슈 두장과 온센 다마고, 다시마? 와 숙주가 올라가 있는 라멘은 9천 원이라는 가격대에 비해 상당히 풍성한 구성을 자랑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어보니 신라면 맵기 정도의 칼칼함이 기분 좋게 몸을 덥혀주었다. 라멘에 들어가는 면은 생면 반죽된 면 느낌이었는데, 나에게는 다소 밀가루의 텁텁한 느낌이 전해져 식감이 미끈하진 않았다. 그래도 국물을 충분히 머금을 만큼 얇고 투박한 느낌이라 라멘에 넣어 먹기엔 적당함. 라멘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차슈에 면을 감아 한번에 먹어주는 것인데, 그렇게 먹으니 차슈가 고스란히 안고 있었던 불향이 매시브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온센 다마고도 고소한 노른자에 파와 숙주 등을 넣어 한입에 먹어주니 뜨끈한 게 "와, 좋다" 소리가 바로 나오지요.
생각보다 넘 괜찮은데요?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호평을 했던 이유를 알 수 있던 방문이었다. 무엇보다 기분 좋게 느껴졌던 건 방문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직원 분들의 호의와 화이팅이 넘쳤던 태도.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도 무시할 수 없잖아요? 매장이 협소한 편이다 보니 여러 명이 몰려가서 시끌시끌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겠지만, 혼자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가서 마음까지 덥히고 싶다면 아주 적합한 공간이다. 재료가 풍성한 라멘치고 합리적인 가격대도 마음에 들고. 포스팅을 들여다볼 때마다 기분이 훈훈해질 좋은 곳을 발견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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