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겉차속따가 이런 걸까_탐광 판교 현백점

맛과 멋

by zipzip 2024. 1. 22. 11:43

본문

728x90

판교 현백에서 먹을 게 없다니...

개인적으로 백화점에 가는 것도,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실제 대부분의 시간은 식당가에서 쓰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만큼 먹을 것에 진심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판교 현대백화점은 집에서 가기 용이하기도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구미에(실제로는 매출량이겠지요) 맞춰 시즌별로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메뉴들이 흥미로워 더욱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한데, 최근에 가보고 약간 실망 아닌 실망을 했더랬다. 메뉴로 보나 구성으로 보나 예전만큼 다채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유행하는 곳들 중에 괜찮은 곳 몇 군데 꼽아놓은 느낌이랄까. 예전에는 한 바퀴 정도 돌면 식사 메뉴가 딱 정해졌는데 이날은 여섯 바퀴를 돌아도 팍! 느낌이 오는 곳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이전부터 계속 눈여겨봤지만 도전하지는 않았던 탐광을 발견했고 '오늘은 이거나 먹어야겠다'하고 앉았더랬지요. 

 

사진만 보고 지나쳤으면 큰일날뻔 했잖아

탐광은 성수 쪽에서 유명한 일식 맛집이라고 한다. 요즘 무슨 제2의 근현대기도 아니고 죄다 일본 음식 천지라 불편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큼큼. 어쨌든 메뉴판에 기재된 사진을 보니 에비가츠동이 주 메뉴인 듯했다. 다만.. 분명히 메뉴명은 '에비가츠동'인데, 사진에서는 전혀 '가츠동'의 존재를 인식할 수가 없었다. 다소 찜찜한 마음이야 있었지만 에비동만 있어도 괜찮을 만큼 배가 고프지 않았기에 일단 주문을 하고 식사를 기다려봅니다.

 

오늘의 주문

에비가츠동 (14,000원)

 

있을 건 다 있지만 단촐하다면 단촐한 구성.
새우만 있는건가... 했지만
안에 조각난 돈까스가 듬뿍!
먹어도 먹어도 돈까스의 축복이 끝이 없네

 

10분 정도 기다려 나온 점심 식사. 정식이 아닌 단품을 시켜 그런지 쟁반이 다소 허전한 느낌도 들고 생각보다 에비가츠동을 담은 그릇의 크기가 작아서 첫인상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예쁘게 회오리 모양으로 말린 달걀의 존재가 눈부셨고 위에 다소곳이 올라간 새우도 생각보다 통통하고 실한 모습이라 마음이 좀 누그러졌다죠. 쏟아질까 두려워 살살 달걀 위주로 먹다 보니, 아니 이게 뭐야? 메뉴판에 이름만 존재했던 가츠돈이 조각조각 잘린 채로 밥과 함께 숨어있었다! 아무래도 모두를 위에 담다 보니 플레이팅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 비주얼이 뻔하다 보니 다른 방법을 쓰신 것 같은데 괜히 횡재한 것 같은 이 기분. 돈가스가 조각조각 잘려 있으니 한 입에 담아 먹기도 좋고 어린아이들이 왔을 때 부모님들이 밥을 먹이기에도 좋겠다 싶었다. 양파와 밥도 실하게 들어있고 첫인상과 달리 그릇이 생각보다 엄청 우묵해서 한 끼로 먹기에는 양이 상당했다.. 안 먹어봤으면 어쩔 뻔했어! 탐광 관계자 분들이 혹시나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음식 구성을 담은 그림을 추가하시든가 주문 시에 설명을 해주시든가 하면 좋겠다. 나처럼 사진만 보고 지나간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지나치기엔 상당히 아까운 메뉴 같습니다만.

 

갈까요, 말까요?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추천

 

전반적으로 메뉴의 맛은 무난한 편이다. 에비가츠동을 주문했을 때 먹게 될 거라고 기대한 맛과 상당히 일치하는 수준.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상당히 양이 많기 때문에 든든하게 한 끼 먹고 싶다!하면 매우 흡족해하실 양이다. 판교 현대백화점 식당가가 점심, 저녁 시간대에는 상당히 붐벼서 다소 정신이 없는 것 빼고는 한끼 해결하기엔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구성과 가격이다. 찾아보니 성수 본점에서는 대창카레우동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백화점에서는 안 파시는 건지... 그런 메뉴라면 한번 더 갈 용의가 있는데 말입니다.

 

위치는요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