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폴바셋 피스타치오 시즌 메뉴를 추천하는 포스팅을 한차례 한 적 있다. 일 년 동안 기다려서 먹을 만큼 이때 나오는 폴바셋 피스타치오 메뉴를 진심으로 애정하고 있다고! 아슬아슬하게 가을과 겨울의 문턱을 오가는 동안 혹여나 시즌 메뉴가 마감될까 종종거리며 폴바셋을 드나들었는데, 그 결과 이전에는 시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메뉴들을 발견하게 됐다지 후후. 아직까지 안 드신 분들이 있다면 곧 크리스마스 시즌 메뉴가 나올 때이니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라요. 역시나 매일유업, 폴바셋에서 받은 거 없고 정말 제가 좋아서 찐텐으로 추천하는 메뉴들이랍니다.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라떼 포스팅 참고
2023.09.26 - [맛과 멋] - 1년 동안 후회하기 전에 지금 드세요_폴바셋 (디카페인 메뉴 추천)
이번에 포스팅할 아이템은 두개다. 바로 피스타치오 디저트 컵과 새롭게 출시된 루이보스 오트! 엄밀히 따지면 루이보스 오트는 피스타치오 시즌 메뉴에 속하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포스팅을 두 개로 나눠서 작성하기도 애매하고 둘 다 디카페인 카페 메뉴라서 요렇게 묶어보았다.
오늘의 주문
피스타치오 & 코코넛칩 디저트 컵 (6,500원)
루이보스 오트 (6,000원)
먼저 리뷰할 메뉴는 피스타치오&코코넛칩 디저트 컵! 이름도 참 길다. 일반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도 있었지만 그건 위에 피스타치오 원물과 코코넛칩이 올라가지 않기에 큰 맘 먹고 주문. 처음 봤을 때 컵이 너무 작아서 '애개, 이거밖에 안주나' 싶었는데 위에 바작바작 씹히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가 먹고 난 이후로 포만감이 상당히 컸다. 라떼에 들어가는 것처럼 아이스크림 자체에도 피스타치오 맛이 은은히 배어있고 위에 피스타치오 시럽(시럽이라고 해야 할지 소스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럽이라고 하기엔 농도가 짙고 무거운 느낌이고, 소스라고 하기엔 영 어감이 이상하네)이 있어 칩과 같이 먹으면 기분 좋은 달큰함을 선사한다. 아이스크림 라떼 먹었을 때도 똑같이 느꼈던 부분이지만 애매한 맛이 아니라 누가 봐도 '난 피스타치오야!' 주장하는 맛이라서 먹을 때마다 흐뭇해지네. 여러모로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두 번째 메뉴는 가을 시즌 메뉴로 나온 루이보스 오트다. 약간 밀크티 느낌이 나지만 루이보스 원액을 사용했기 때문에 카페인이 전혀 없다는 것! 누가 개발하셨는지 칭찬 스티커 오백만장 드립니다. 주문 후 옆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만드는 과정은 정말 심플했다. 루이보스 원액을 조금 부은 후, 매일유업의 어메이징 오트를 부어주면 완성! 그냥 우유가 아닌 귀리 우유로 만들어진 티라떼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한입 먹자마자 왜 귀리 우유를 사용했는지 납득이 가는 맛이었다. 루이보스 원액이 달달하고 향긋한 맛을 잡아주면 귀리 우유가 그 뒤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잡아줘 금상첨화. 우유를 사용했다면 이 정도 맛은 안 날 것 같은데 귀리 우유가 신의 한 수라고 볼 수 있겠다. 루이보스 원액만 있다면 집에서 만들어먹기도 쉬울 것 같고 여러모로 기분 좋은 새로운 메뉴의 발견이었다.
갈까요, 말까요?
여전히 강추추추추추추
이번 방문에서 픽했던 메뉴들 역시 매우 성공적이었기에 다시 한번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폴바셋은 지점이 별로 없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 퀄리티의 메뉴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디카페인 러버로서 시도할 수 있는 메뉴들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것도 모두 내 최애가 될만해. 이쯤 되니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 메뉴는 뭐가 나올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어떤 메뉴건간에 가서 꼭 먹어봐야지. 시즌 메뉴, 놓치지 않을 거예요.
위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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