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전에 꼭 가서 가을꽃놀이 하기_안성 팜 랜드

겨울아 네가 암만 빨리 와봤자 나는 가을 꽃놀이 간다

가을이라고 하기 무색하게 너무도 빨리 추워진 날씨가 당황스럽다. 급격한 계절 변화야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고! 이럴 땐 매일 아침 날씨와 기온을 확인하여 눈치껏 가을 꽃놀이를 가는 것이 상책이다. 매번 가을 꽃놀이는 화담숲으로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두 살배기 어린 조카와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곳을 가기로 했다. 그리하여 결정된 곳이 바로 안성팜랜드! 나는 이번이 처음 방문이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크고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도록 내부 시설이나 주차장 완비가 되어 있던 게 아주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혹시 아직도 가을 꽃놀이를 다녀오지 못한 분들을 위해 그 후기를 자세하게 적어 볼 테니 여러분들도 눈치싸움에서 이겨 기억에 남을 멋진 꽃놀이를 다녀오셨으면.

 

안성팜랜드 입장권 가격(예매 링크)

비록 나는 스케줄에 쫓겨 현장 구매를 하긴 했지만, 가기로 정하신 분들은 '안성팜랜드 입장권'이라고 검색하면 현장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실제 현장에서 구매하면 은근히 줄이 밀리기도 하고 기다려야 하니 미리 구매해서 방문하는 걸 추천!

 

안성팜랜드 입장 가격

https://map.naver.com/p/entry/place/20770831?lng=127.19394459966699&lat=36.99116950009349&placePath=%2Fbooking&entry=plt&c=15.00,0,0,0,dh

네이버 지도

 

안성팜랜드 내부 코스

지도 보고 깜짝 놀랐을 정도로 꽤나 규모가 큰 안성팜랜드. 나는 제1주차장에 주차하고 파라다이스독~코스모스 정원으로 크게 한 바퀴 돌았는데, 지칠 정도로 넓진 않다. 여유롭게 돌아도 3~4시간 안이면 다 도는 규모이니 너무 걱정 마시어요.(별도 체험 안 했을 경우 기준)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도시락 싸오는 걸 추천한다, 도시락 먹을 곳이 생각보다 많고 내부에 식당이 그렇게 팬시하게 잘 되어 있진 않은 편.

 

안성팜랜드 내부 지도

 

이것저것 볼게 많구나

열심히 날아오던 오리들과 거위들

염소들도 있고 양들도 있다

돼지도 있고요 꿀꿀

보더콜리의 활동량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mov

맨 처음 입장했을 때 파라다이스독에서 정기 공연이 있어 먼저 관람했다! 이 공연은 하루에도 몇 번씩 진행되는 것 같았는데, 안성팜랜드 가족들인 닭, 오리, 거위, 돼지, 양, 염소 등등이 줄을 지어 인사하는 걸 구경할 수 있고 보더콜리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넘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동물들을 전시, 공연에 활용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 않고 반대하는 입장인데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땐 좀 걱정되긴 했다. 공연 소음이 너무 크고 사람들의 환호를 유도하기 때문에 나오는 동물들이 스트레스받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다만 보더콜리는 워낙 종 자체가 활동량이 어마어마하고 영민한 친구라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오는 공원 특성답게 아기 관람객이 많았는데 다들 좋아하긴 했다. 쩝.

 

만발한 코스모스

언덕까지 올라오면 저 너머까지 코스모스가!

아름답죠?

요것도 아조 예쁩니다.

공원을 따라 쭉 걸어오다 보면 코스모스 언덕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른바 '인생샷 성지'라고 불리는 곳인데, 그도 그럴 것이 언덕에 올라서면 눈에 닿는 모든 곳에 코스모스가 펼쳐져 있어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어머님, 아버님 등 부모님들이 엄청나게 좋아하실만한 곳임은 확실하다.. 경로 중간에 투명의자 등 포토 스폿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고 언덕이 완만해서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반려동물을 데려오기에도 좋다. 유모차가 돌아다니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이니 참고! 

 

아주 튼실한 말이로군요

송아지 너무 귀엽 ㅠ ㅠ

화려한 공작새...!!

안녕하세요 인터뷰 가능하신가요?

불편하시다고요? 알겠습니다

안성팜랜드라는 이름에 맞게 여러 종류의 동물도 있었는데, 말도 있고 소도 있고 공작도 있고 우리를 탈출한 양도 있다..? 처음엔 우리 탈출한 양들 보고 너무 당황했는데 두 번째 방문이었던 언니에 의하면 원래 저렇게 방생(?)해놓는 양들이라고. 가까이 가도 본인들 하는 일에 집중한 나머지 사람엔 관심도 없는 게 귀엽고 특이하다. 그리고 소 중에 흔히 우유 커머셜에 나오는 얼룩무늬 젖소를 실제로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이 정도로 큰 줄 처음 알았다. 체감 상 거의 코뿔소보다 더 큰 것 같은... 위압감이 엄청난 동물이었다. 비록 조카의 에너지가 다한 탓에 나머지 공간은 빠르게 스킵하고 나왔지만 꽃놀이와 동물 관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꽤나 좋은 나들이 장소 아니었나 싶다. 내부 시설이 화려하고 볼거리가 충만하기보다는 한번 가벼운 나들이 하기에 딱 적당한 장소라고 보면 좋을 듯! 

 

위치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