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레터] 유튜버 철학하는 줄리 랜선 강연

철학 관련 강연은 못 참지

아하레터를 통해 다양한 랜선 사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고 말한 적 있다! 이번에도 역시 아하레터를 통해 새로운 강연을 접하게 되었는데, 강연 제목이 '우리는 모두 잠재적 철학자다'였다. 철학하면 벌써부터 골치 아프다는 분들이 많겠지만 나에게 철학이란 나의 사색에 한결 본새(?)를 더해주고 좀 더 깊이 있는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라고 할까? 누가 인생 힘드냐고 물어보면 "아, 살기 싫고 이거 저거 다 귀찮아"라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사르트르처럼 존재의 본질을 의심하고 철저히 탐구하는 중이야"라고 하는 게 아무래도 멋져보이니까요. 강연을 진행하실 분은 현재 유튜버 '철학하는 줄리' 채널을 운영하고 계신 남연주님으로, 무려 외고에서 전교 1등을 하고 그 길로 자퇴를 하신 후 스탠포드에 조기 입학을 하셔서(...) 공부하던 중 철학에 매력을 느껴 책을 쓰신 분이었다. 철학을 좋아한다는 건 공통 분모가 있는데 너무 거리감이 드는 스펙이네요. 과연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제가 정리해드리지요.

 

어쩌면 나, 진짜 철학자일지도?

이번 강연은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깨닫게 된 내용들이 주를 이뤘는데, 그 내용들이 결코 특별하다거나 독특한 게 아니고 나 역시 생활에서 매번 느끼는 고민들이기에 좀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연자분이 '삶에 대해 치열하게 사유하는 우리 모두가 철학자'라고 말씀하시며 처음 인사도 "안녕, 철학자들!"이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면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까 고민하고, 나라는 사람은 대체 누군지를 궁금해하는 이 모든 게 철학이라고 생각해보면 거리감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아래 내용은 강연을 들으며 정리해본 내용이다.

1. 시기, 질투 그리고 니체
- 니체가 제시한 워딩 중 하나인 '르상티망'은 보복하고 싶은 심리를 나타내는 프랑스어. 단순한 질투를 넘어 남들이 가진 걸 잃어버리기를 꾸준히 바라는 마음.
-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르상티망을 예방하는 방법은 1) 시기의 대상을 인정하고 2) 내가 갖지 못한 것도 악이 아님을 이해하고 3) 스탠포드의 오리들을 기억하고 (부러움의 대상은 쉬운 삶을 사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 그 역시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 4) 나만이 가진 것을 찾아 감사하는 것이다.

2. 선택과 사르트르
- 사르트르가 한 조언: 어떤 교리나 철학을 따라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순 없다. "당신은 선택할 자유가 있으니 선택하라. 그말인 즉슨, 만들어가라"
- 정해진 결론에 맞춰 가는 삶, 옳은 선택에 맞춰가는 삶이 아닌 내 본질에 집중하는 선택을 내려야한다.

3. 삶의 의미와 울프
- 인간은 기쁨을 원하고 고통은 피하길 원하는 존재. 
- 가치 있는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하는 삶을 통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하는 열망을 실현할 수 있음.

 

강연을 들으며 느낀 건 이분이 굉장히 내면이 단단하고 강직한 분 같다는 것! 강연 내내 말씀하실 때 본인이 내린 결정이 잘못된 것도 있겠지만 그도 그 나름대로 좋은 면이 있고,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면을 알게되서 좋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고 저런 게 철학이 가진 힘일까?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미 강연자분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강연에 참석하다보니 후광 효과에 의해 다 좋아보이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이번에도 아하레터를 통해 평소라면 만나기 힘든 사람을 만나, 그들이 어떤 생각과 방법으로 삶을 살아가는지 알 수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해서 내 시야를 넓혀 봐야지.

 

*이전에 작성했던 아하레터 관련 포스팅

2023.09.06 - [예술과 배움] - [아하레터] 모나미 신동호 마케팅 팀장 랜선 강연

[아하레터] 모나미 신동호 마케팅 팀장 랜선 강연

 

*남연주 작가의 책과 유튜브 정보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9826583

철학하는 습관 - 예스24

https://www.youtube.com/@PhilosopherJulie/videos

Philosopher Jul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