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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레터] 모나미 신동호 마케팅 팀장 랜선 강연

예술과 배움

by zipzip 2023. 9. 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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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레터에 대해 아시나요

요즘은 메일 구독으로 큐레이팅된 뉴스도 받을 수 있고 정기 간행물 및 개인 작가들의 편지도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라. 다들 아마 하나쯤은 구독하고 계실 듯하다. 비용이 부과되는 서비스도 있지만, 대체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기에 광고를 넣는 식으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프로세스가 많은 듯한데 이런 서비스들은 많이 알면 많이 알아둘수록 교양도 쌓고 돈도 아끼고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뉴스 큐레이팅 서비스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뉴닉'과 직장인들이 관심 가질만한 콘텐츠를 큐레이팅해 주는 '아하레터'를 구독 중이다. 오늘 소개할 아하레터의 장점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전해주는 콘텐츠 외에 줌을 활용한 랜선 사수 강연을 자주 열어 일에 대한 태도나 현직자의 노하우 등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만든 서비스라 그런지 위즈덤하우스의 신간 작가분들이 주로 랜선 사수로 등장하는데, 몇 번 강연에 참가하여 그들의 아이디어 및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곤 했다. 최근엔 모나미에서 오래 근무하신 마케팅 팀장 신동호 님의 랜선 강연을 들었는데 여러 가지로 느낀 바가 많아 그 내용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아하레터에 관한 정보는 아래 공식 홈페이지 참고!

https://www.aha-contents.com

 

아하레터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며칠 하다 흐지부지된다면 아하레터를 구독해요. 자기계발부터 알면 이득인 정보까지! 읽으면 "아하!" 깨달음을 얻는 소식들을 모아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www.aha-contents.com

 

역시 한 곳에서 오래 일한 사람의 경험은 엄청나구나

신동호 마케팅 팀장의 랜선 강연은 지난 8월 30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었다. 직장인을 타겟으로 한 강연이다 보니, 주로 랜선 강연은 모두가 퇴근하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을 8시에 열리곤 한다. 항상 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인 듯! 강연의 주제는 '사라지는 브랜드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브랜드가 되는 법'으로 최근 출간된 '모나미 153 브랜딩 - 디자인 씽킹이 60년 기업 모나미에 불러온 놀라운 변화'에 담긴 내용을 기초로 강연 내용이 구성되었다. 아래는 내가 강연을 들으며 정리한 내용!

1. 다시 시작하는 본질 브랜딩.
- 모나미는 원래 물감, 크레파스를 판매하는 브랜드였으나 2000년대 초반 학령인구의 감소, 초저출산 시대에 들어서며 위기감이 고조됨
-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 -> 필기구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
- 'super normal'의 시대. 특별한 것이 너무 많다 보니 평범한 것이 특별해지는 시대 도래. 본질에 기초한 제품을 만들자.
- 평범하더라도, 화려하지 않더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본질에 집중한다면 그 평범함은 특별함이 된다.

2. 확장된 사고, ‘디자인 씽킹’
- 디자인 씽킹의 세 가지 조건
1) 본질을 이해하는 인간중심적 사고
2) 확장된 사고 (문제 정의를 넓게 해라)
3) 고객의 잠재적 욕구를 몰래 찾아라. (fgi 등은 실제 소비자 의견과 너무 다르다)
- 디자인 씽킹을 통해 창작자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3. 마케터를 위한 창작자 마인드
- 창의적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왜?라고 묻고 숙성의 시간을 가지자. 
- 의미부여를 많이 해라.
- 성공적인 브랜딩의 조건 : 인터널 콜라보. 그 콜라보를 왜 하려고 하는지, 컨셉 스토어는 왜 열려고 하는지 전사의 산출물로 여길 수 있도록 해야 함. (회사 전체가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누군가 꾸준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4. 지속 가능한 브랜드
- 업에 대한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 -> 간절함, 열정, 몰입.
- 남들 따라 하는 마케팅 말고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마케터가 되길 바란다.
- 카피를 많이 쓰는 습관을 가져라.

 

강연을 들으면서 느꼈던 건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하면서 꾸준히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그 마음에 대한 놀라움과 '역시 한 곳에서 오래 일하신 분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하는 투지였다. 사실 어느 직종이건 내 눈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결국 업무가 되는데, 처음에야 열의와 진심을 다해 일하겠지만 계속 근무하다 보면 어느샌가 매너리즘에 빠지고 갔던 길을 반복하게 되지 않는가? 하지만 이 분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브랜드를 다루면서 더 나은 방향을 위해 새로운 것들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팀원들과 논의해서 이전엔 없었던 길을 만들어 오셨다는 게 정말 인상 깊었다. 한편으론 개인이 브랜드를 다루는 방식과 기업에 속한 일원으로서 브랜드를 다루는 방식이 조금 차이가 있다고도 느껴졌는데, 아무래도 회사 규모 자체가 크고 자본력이 있다 보니 시도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만큼 부담스러웠던 시도를 해냈다는 것 자체가 의의가 있다는 생각도 들고. 브랜딩 관련 업무를 했던 사람으로서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좋은 강연이었다.

 

*신동호 팀장님의 책이 궁금하다면?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1527675

 

모나미 153 브랜딩 - 예스24

어떻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브랜드가 될 것인가300원짜리 153 볼펜은 어떻게 43억 자루 메가 셀링 아이템이 됐을까?** 『별게 다 영감』 이승희, 『날마다, 브랜드』 임태수 강력 추천! **왜 어떤

www.yes24.com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브랜드가 되어버렸네요

이번 강연은 단순 일에 대한 태도뿐만 아니라 모나미에 얼마나 많은 제품들이 있고 각각의 콜라보레이션이 의도했던 바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었던 기회기도 했다. (모나미 회사 측에서는 이번 출간을 적극 지지하거나 혹은 의도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물론 이 분이 오랜 기간 근무하셨기 때문에 모나미 업무를 예시로 드는 게 가장 자연스러웠겠지만, 어쨌든 이런 식으로 회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어느 정도 의도된 바가 아니었을까? 이것도 마케팅 팀장으로서 하나의 한 수였을 수도...) 국민 볼펜으로 사랑받아왔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이런 고난한 여정을 함께한 직원들이 있었던 것도 알게 되었고, 이 분들이라면 앞으로 더 재밌는 일들을 만들어 가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랄까. 나도 모나미 같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창작자 마인드 장착하고 오늘도 열심히 달려보자. 아자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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