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처음 화담숲에 가본 이후로 매해 가을마다 화담숲을 가고 있다. 처음엔 엄마랑 같이 가서 사진을 오천장 정도 찍고 왔고 그 다음번엔 친한 언니와 다녀왔는데 박보검을 닮은 무~~~~~~~~~~척 잘생긴 남성분을 보고 옴...(잘 사시나요?) 화담숲에서 있었던 일은 천지 차이(?)라도 갈 때마다 식사는 동일한 곳에서 했는데 그곳이 바로 최미자소머리국밥이다! 처음 화담숲을 왔을 때 뭘 먹고 가야 하나 한참 고심하다가 이곳이 맛집이라는 다른 분들의 빅 데이터에 기대 방문을 했는데, 되게 괜찮았어서 그 다음번에 친한 언니랑 다시 한번 방문했더랬다. 다행히 언니도 만족했음!! 그 이후로는 약간 조건 반사처럼 '화담숲=소머리국밥'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거 괜찮은 건가.
일단 여기는 양이 꽤 많다. 나도 웬만한 성인 남성만큼? 아니 가끔은 그것보다 더 먹는 사람인데 다 먹으면 배부를 정도의 양. 따로국밥처럼 공깃밥이 따로 나오는 게 아니라 국밥에 말아져서 나오는 건 참고하시길. 근데 그렇게 말아져 나와도 밥의 전분이 국물을 해치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다. 국밥(14,000원)을 휘저어 보면 고기 반, 밥 반이 걸릴 정도로 고기가 많이 나오는 게 보는 사람 맘이 아주 뿌듯해지는... 후후. 국물은 너무 구수하지도 않지만 밍밍하지도 않은, 대중적으로 호불호 없이 받아들일만한 맛이다. 너무 끓여서 짜다든가, 냄새가 나거나 하지 않은 퀄리티 좋은 국밥. 같이 주문한 모듬 수육(소자 45,000원)은 고기가 적당히 부드럽게 삶아져 정말 맛있었다! 같이 나온 간장과 파 등이 들어간 양념장을 올려 먹으면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수육으로 즐길 수 있다. 첫 번째 방문 때는 국밥만 매장에서 먹고 국밥 1개, 수육은 따로 포장해서 왔었는데 집에 와서 며칠 두고 먹어도 맛있었다. 아무래도 올해 또 가야겠네.
화담숲 근처에는 맛집이 꽤나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최미자소머리국밥은 본점도 분점도 인기가 많을 정도로 항상 붐비는 듯하다. 두 번 밖에 방문을 안 해봤지만 웨이팅하면서나 식사하면서 보면 할아버지, 할머님들이 방문하시는 횟수도 엄청 많은 듯. 지난번 감자옹심이 매장 이야기할 때도 말했지만 할아버지, 할머님들이 자주 방문하시는 곳은 맛집이다. 특히 할아버지들!! 할아버지들이 이제까지 수십 년간 먹어온 빅데이터가 있을진대, 그 깐깐한 기준에 부합한 곳이라면 얼마나 신빙성이 있겠는가. 꼭 화담숲에 방문하지 않아도 점차 더워지는 요즘 같은 날, 교외 나들이 한번 하고 기분 삼아 먹기 딱 좋은 곳이니 방문하셔서 몸 보신하시길! 참고로 본관과 분관 따로 있지만 두 곳 모두 방문해본 자로서 맛 차이는 나지 않는다. 분관이 더 사람이 없으니 웬만하면 분관으로!
위치는요
트렌디한 돈까스를 푸짐히 먹을 수 있는_카츠8 (7) | 2023.06.20 |
---|---|
김밥 한줄이 국밥만큼 든든하네_뚠뚠이 김밥 (1) | 2023.06.19 |
송도 주말 나들이 코스 딱 정해준다_해밀락 (3) | 2023.06.17 |
할아버지, 할머니 인증 찐 토속 맛집_진건 감자옹심이 (2) | 2023.06.16 |
플렉스인지 뇌절인지 보고 판단하세요_그랜드하얏트서울 테판 (7) | 2023.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