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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 인증 찐 토속 맛집_진건 감자옹심이

맛과 멋

by zipzip 2023. 6. 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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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심이 옹심이 옹옹심이

어쩌다가 옹심이는 이름도 옹심이가 되었을까? 감자로 만들어져 포슬포슬하지만 쫀득한 맛도 가지고 있는 옹심이는 그 이름만큼이나 내실이 꽉 찬 느낌이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냉면이 최고다 모두가 입을 모아 이야기하지만 나는 어쩐지 여름이 되면 감자 옹심이가 자꾸 떠오른다. 뜨끈한 멸치 육수에 그득 들어간 감자 옹심이를 생각하면 헛헛했던 배도 금방 차오르는 느낌이고 왠지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지. 낙지전골이나 삼계탕처럼 몸을 뜨뜻하게 덥혀 보양을 하는 음식들도 좋지만 자연 있는 그대로의 풋풋함을 뱃속에 채워 건전하게(?)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옹심이가 난 참 좋다. 오늘 소개할 곳은 포천에 가는 길에 섬광처럼 '감자 옹심이를 먹어야겠다!'하고 찾아봤는데 마침 근처에 있어 방문한, 운명처럼 만난 맛집 진건 감자옹심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계시면 무조건 맛집 인정이지

감자 옹심이를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나오는 밑반찬. 모두가 친숙하지만 신선한 맛이다.
2인분 밖에 주문이 안된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혼자 다먹어야겠네~^^

여기는 가게 상호명에 감자 옹심이를 넣을 정도로 감자 옹심이가 메인 메뉴인 곳이다. 가격은 인당 9,000원이고 다른 메뉴는 보리밥, 콩탕, 얼큰 두부찌개로 간결한 편. 나는 혼자 방문했기에 선택의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감자 옹심이도 2인분이 기본 주문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혼자 다 먹어야 했다. 후후. 오히려 좋아. 양이 정말 많아서 반도 못 먹고 남은 것은 포장해서 나중에 숙소에서 따뜻하게 덥혀 먹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일단 감자 옹심이를 주문하면 밑반찬으로 열무김치, 배추김치, 시래기? 우거지? 볶음이 나오는데 약간 시골된장으로 버무려 첫맛은 짭짤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끝맛은 쌉싸래한 맛이 난다. 옹심이에는 감자 옹심이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 있고 부수적인 재료로 양파, 애호박, 버섯 등이 들어가 있다. 자칫 국물이 텁텁해질 수 있을 듯한데 먹는 내내 전혀 그렇지 않고 뒷맛이 깔끔해서 좋았다. 고추 다진 양념도 제공하는데 물릴 때쯤 넣어 먹으면 또 리프레쉬가 된다. 이곳 위치가 그렇게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닌데 대기도 꽤 많고 먹는 내내 차 타고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그중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정말 많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와서 욕 안 먹을 정도면 아시죠? 맛은 기본적으로 보장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기다려서 먹을만한 맛인지는 애매하네

위에서 말했다시피 방문객들이 꽤 많은 편인데 식당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라 다소 대기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웨이팅이 20분 이상 넘어갈 경우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느냐가 문제인데... 나는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감자 옹심이를 되게 좋아하고 먹고 싶었던 사람이 아니라면! 일단 이 주변에 이곳 외에 식사를 할만한 식당이 거의 없어서, 퇴계원까지 빠지기 전에 별내 쪽에도 식당들이 많으니 배가 많이 고픈 사람들은 그쪽에서 식사를 하고 내려오는 게 나을 것 같다. 만일 배가 그렇게 안 고프고, 조용하고 친근한 풍경을 벗 삼아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기다려서 먹어도 괜찮을 듯. 슴슴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 할머니 혹은 엄마가 만들어준 집밥에 집착하는 사람도 추천. 

 

위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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