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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버거 먹는 맛 제대로 난다_폴트버거

맛과 멋

by zipzip 2023. 9. 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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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칼로리로 끝장을 내겠어

예전에 롸카두들 햄버거 포스팅을 하면서 여의도 햄버거 맛집인 폴트버거랑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만.. 폴트버거 역시 그냥 넘길만한 버거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이렇게 후기를 가져와봤습니다. 당시 표현하길 "이전에 여의도 햄버거 맛집이라는 폴트버거에서도 치킨버거를 먹고 진짜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간단한 구성으로 최상의 맛을 뽑아내는 효율 측면에서는 단 4가지 재료로 승부를 본 롸카두들 버거가 좀 더 나은 느낌"이라고 표현한 적 있는데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폴트버거를 먹으러 간 날은 엄청나게 배가 고팠고, 엄청난 칼로리를 몸에 때려붓겠다 작정한 날이었다. 더현대의 여러 식당가를 하이에나처럼 훑다가 결국 정착한 메뉴가 바로 햄버거였는데 미리 얘기해 두자면 먹짱인 저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롸카두들 햄버거 포스팅을 아직도 안보셨다면?

2023.09.15 - [맛과 멋] - 포브스 선정 대한민국 1등 치킨버거_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

 

포브스 선정 대한민국 1등 치킨버거_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

기대 안한 놀라움이 선사될 때 더 인상적인 법이지 우리 부모님이 예전부터 나에게 습관처럼 한 말이 있다. 바로 "기대를 너무 하지 말라"는 것.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세상에 대한 기

simplifieed.tistory.com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고개를 조아리거라

이전에 롸카두들에 다녀온 이후로 맛있는 치킨 버거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햄버거를 먹더라도 단백질은 챙겨야지(...)하는 생각으로 치킨 버거를 주문했다. 그리고 수제 버거 맛집에 오면 놓칠 수 없는 게 다양한 배리에이션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프라이. 고칼로리를 먹자고 작정한 사람이니 프라이 중에서 가장 지방과 칼로리를 듬뿍 얹은 무려 '베이컨 마요 프라이'를 주문. (내일이 없는 사람인가요?)

 

오늘의 주문
크레올 치킨 버거 (9,300원)

베이컨 마요 프라이즈 (6,900원)

살벌한 비주얼
쪼꼼 더 확대
패티 정말 장난 아니쥬?

 

평일이긴 했지만 점심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런가 20분 정도 걸려 나온 내 살벌한 식사. 일단 보자마자 속으로 '헉'소리가 나온 게 안에 들어간 치킨 패티의 사이즈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폴트버거 메뉴 설명에 보면 이 치킨버거에 들어가는 패티의 중량은 120g이고, 그 외 구성물로 후레쉬 할라피뇨 피클, 치즈 소스, 적양파, 로메인이 들어간다고 한다. 튀기기 전 중량이 120g이라 치고 튀기면서 수분이 빼앗겨 무게가 좀 줄어든다 해도 결코 적은 양은 아니다. 이렇게 패티가 큰 버거는 한 입에 넣기 힘들기 때문에 고도의 전략을 요구하는데, 최대한 입을 벌리고 패티의 크기가 큰 부분부터 먹어나가야 한다. 예쁘게 먹기 위해 크기가 작은 부분부터 먹으면 내용물이 다 밀리면서 버거가 엉망진창이 되니 주의하시길. 톡 튀어나온 부분을 중심으로 한 입을 깨물어봤는데, 닭다리살의 육즙이 흠뻑 배어 나오면서 버터향이 담긴 번의 부드러움과 어우러져 정말 맛있다. 롸카두들 버거랑 메뉴가 같다 보니 불가피하게 비교하게 되긴 했지만 폴트버거의 치킨버거도 퀄리티에 있어선 국내 탑급일 듯. 이전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굳이 따지자면 구성물이 적은 대비 맛을 얼마나 잘 뽑아내느냐를 비교했을 때 롸카두들이 더 낫다는 것이지 사실 재료도 1개 차이라 큰 차이는 없다.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도 과하지 않고 느끼함을 잡아줄 만큼 적당한 수준인데, 위장이 꽤 넓은 나도 먹다가 포기를 선언할 만큼 양이 많았다. 같이 주문한 프라이가 아니더라도 원체 양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버거 1개를 다 먹기엔 많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베이컨 마요 프라이즈는 '나는 오늘 고칼로리 먹을 거고, 제대로 느끼한 걸 먹겠다'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두툼하게 썰어낸 감자튀김에 약간 산미가 느껴지는 마요네즈와 짭짤한 베이컨 가루가 올라가 있는데 입에 넣는 순간 미국의 맛을 실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느끼한 맛과 무게감이 과해서 다수의 인원이 왔을 때 한입씩 나눠먹는 용으로 시키는 게 적합할 듯싶다.

 

갈까요, 말까요?
제대로 된 햄버거 즐기러 다들 가세요!


국내에 수제 버거 유행을 불러일으킨 브루클린 더버거 조인트, 쟈니로켓 버거 등 여러 버거를 먹어봤지만 제대로 된 미국식 버거의 느낌을 받은 건 폴트 버거가 처음이었다. 특히나 일반 소고기 패티가 아닌 치킨버거로 이 정도의 맛을 낸다는 것에 매우 놀랐고, 내 위장이 조금만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도 느낄 만큼 맛있었다. 일반 프랜차이즈 햄버거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었던 맛. 여의도 더현대도 다른 현대백화점 못지않게 트렌드에 따라 식당가가 자주 바뀌는데 그 부침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개장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 맛에 납득했기 때문이겠지. 다음번에 가면 소고기 패티로 만든 기본 버거로 그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 요즘 같은 날, 폴트버거에서 햄버거 하나 테이크 아웃해서 한강에서 먹으면 찐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위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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