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소중한 나머지 주위에 있는 사람들한테도 쉬이 알려주고 싶지 않은 대상이 있다. 즐겨 듣는 음악, 자꾸 다시 보게 되는 영화, 혼자 숨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 등.. 맛집도 그중에 하나일 텐데, 사실 오늘 소개할 착한고기가 나만 알고 있는 집도 아니거니와 장사가 잘되면 잘될수록 안 망할 가능성(?) 또한 높아지니. 이렇게 기꺼이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우리 가족은 외식을 할 때 주로 고기 메뉴를 선호하고, 굽는 고기를 먹어야겠다 싶으면 무조건 착한고기에 간다. 한우, 돼지고기 메뉴 먹기엔 이만한 곳이 없고, 시간이 지나도 그 퀄리티가 꾸준히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내킬 때마다 무조건 가게 된다. 더군다나 주위에 둘레길 등산로가 있어서 가끔씩 산행을 마치고 착한고기까지 걸어와서 식사를 하고 집에 갈 때도 있는데 이거야말로 최고의 등반 코스가 아닐지. 빡세게 땀 흘리고 먹는 기름진 식사. 최고지요.
한우를 먹게 된다면 주로 등심(500g 기준 64,000원) 아니면 차돌박이(500g 기준 58,000원)를 주문하고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삼겹살(500g 기준 30,000원)을 시키는데, 모두 퀄리티가 괜찮아서 추천한다. 만일 둘다 먹을 경우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순으로 먹고 마지막에 입가심용(?) 식사 메뉴를 주문하는데 솔직히 냉면류는 그냥 고깃집 냉면 수준이고 내가 추천하는 건 한우 라면(4,000원). 차돌박이랑 숙주가 들어가 있어서 은근히 개운한 맛이 나는데 등산하고 먹으면 잇츠 귯... 예전에는 한창 누룽지(3,000원)에 꽂혔을 때가 있었는데, 삼겹살 먹고 속이 기름질 때 누룽지에 김치 올려서 먹으면 깔끔하게 딱! 마무리하는 느낌이 나서 엄청 자주 먹었었다. 여기가 또 김치가 맛있어서.. 분명 여기에서 담그는 김치는 아닌 것 같고, 어딘가에서 대량으로 떼오는 김치인 것 같은데 김치도 한결 같이 시원하고 달고 맛있다. 국밥 집이든 어디든 일단 김치 한번 먹어보고 맛있으면 다른 음식들도 대체로 맛있을 거라고 판단하지 않나요. 착한고기야말로 그런 집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한옥 형태로 되어 있는 공간과 일반 식당으로 되어 있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데, 예전에는 한옥 형태로 되어 있는 곳에서만 소고기를 주문할 수 있었지만 이젠 상관없이 아무 데서나 모든 메뉴를 먹을 수 있단다. 최근에 식당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안이 훨씬 깔끔하고 쾌적해졌다. 종업원분들도 젊은 남성분들인데, 엄청 빠릿빠릿하고 친절한 편이라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착한고기가 프랜차이즈 매장이라서 여러 군데 있다고 확인이 되는데, 내가 주로 간 곳은 반월점이라 반월점 기준으로 작성되었다는 점 참고해 주시길. 반월 저수지를 따라 수많은 음식점들이 들어섰다 나가고 하는 형국이지만 다소 구석에 있는 착한고기만은 변함없이 성황리에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오히려 이렇게 몇 걸음 떨어져 있으니 너무 북적거리지도 않고 정신없지도 않아서 좋은 듯. 하지만 구석에 있다 보니 걸어서 워크인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다소 오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가격에 질 좋은 고기를 맛볼 수 있으니 꼭 한번 찾아보시는 걸 권한다. 다만 식당 내에 환기가 그렇게!!! 잘 되는 편은 아니니 데이트 장소로는 다소 부적당하다. 애기 데리고 고기 드시러 올 분들에게는 추천!
위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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