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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촌스럽게 패밀리 레스토랑 가니_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맛과 멋

by zipzip 2023. 6. 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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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패밀리 레스토랑 전성기였어

2000년대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베니건스, 빕스, TGI Fridays... 생일 파티 같이 축하할 일이 생기면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는 게 자랑이자 유행이었던 시절이었고, 기존에 구워 먹는 고기 등으로 한정되어 있던 외식 메뉴를 한층 다양하게 이끌어준 것 또한 그들의 공로였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 많은 패밀리 레스토랑 중에서 그나마(!) 살아남은 브랜드는 아웃백이 유일한 듯하다. 근래에는 아웃백의 재전성시대라고 꽤 많은 지점들이 다시 생겨나고 있고 웨이팅도 장난 아니라고 하던데... 왠지 90년대생들이 어렸을 때 못 먹었던 한을 풀어내기라도 하는 듯이 (마치 엄마가 약국에서 텐텐 안 사줬던 기억 때문에 성인이 되고 나서 텐텐 한통을 다 먹는 것처럼) 아웃백을 열심히 가고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저도 한 걸음 보태보겠습니다.

 

이제 내가 사먹을 수 있으니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먹어본다

한 상 푸짐하게 먹겠습니다
이날 스테이크 굽기가 환상이었다
어렸을 때 먹고싶었는데 너무 달다고 안 시켜준 디저트... 이제 먹어본다

근래 광명역에 있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몇 번 방문했다. 서울에 있는 아웃백들이 예약이 금방 마감되고 웨이팅이 심하다고 하길래 좀 외곽에 있는 곳을 찾다가 발견했는데, 광명 아웃백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쾌적하고 쇼핑몰 안에 있음에도 공간이 굉장히 넓다. 두 번째 방문 때는 좀 웨이팅을 하긴 했지만 다른 곳에 비해서는 준수한 수준...!! 첫 번째 방문 때는 블랙라벨 스테이크 세트를 주문했던 것 같은데, 수프랑 에이드, 샐러드, 스테이크, 파스타가 모두 포함된 세트 메뉴였다. 항상 아웃백에 가면 굽기 정도를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하는데, 이날 구운 정도가 아주 완벽해서 맛있게 먹었다! 예전에는 아웃백 스테이크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이것도 많이 나아진 듯. 투움바 파스타는 항상 같이 가는 일행들이 강력하게 요구해서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 역시도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초콜릿 썬더 프롬 다운 언더'. 사실 어렸을 때 가족들이랑 방문했을 때 넘넘 먹고 싶었지만...^^ 엄마가 이 썩는다고 안 시켜줌. 흑흑. 하지만 성인인 나는 주문할 수 있지. 역시나 음~~~~~~~청나게 달았지만 음~~~~~~~~~청나게 기분 좋은 맛이었다 히히! 이게 바로 성인의 맛이구나.

 

두번째로 갔을 때는 샐러드부터 시작
위압감이 엄청나구만
이날도 역시 투움바 파스타는 디폴트
화려한 식사군요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세트로 주문! 블랙라벨 스테이크보다는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더 부드러웠다. 새우살이 기름지고 부드러워서 먹기 딱 좋았음. 호기롭게 두 명이서 방문했으면서 중량을 꽤 주문했더니 나중에는 양이 넘 많았다... 그렇지만 끝까지 맛있게 먹었지롱. 중량 선택권이 많으려면 생각보다 일찍 방문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에 방문했을 때는 혼자 방문해서 런치 세트로 갈릭 립아이를 먹었던 것 같은데 역시 스테이크 메뉴 중에는 갈릭 립아이가 제일 뻣뻣하고 맛이 없는 듯 ^^ 조금 가격대가 있더라도 최소 블랙라벨 이상으로 먹는 걸 권장합니다.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많은 것들이 시대 변화와 함께 사라졌지만 아웃백만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때때로 방문해서 어렸을 적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으면 하는 마음. 왠지 응답하라 시리즈가 2002년 버전이 나온다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파티하는 장면도 하나쯤 나올 법한데, 그 때 협찬 및 바이럴 해서 제3의 전성기를 한번 누려보도록 해요 우리. 지점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겠지만, 여의도점, 안양점, 강남점 등 여러 지점을 방문했지만 광명점이 나에겐 아직까지 최애! 다들 추억의 식사 즐기러 한번 가보셔요.

 

위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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