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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피자' 외엔 할 말이 없음_멜팅피자

맛과 멋

by zipzip 2023. 6. 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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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소중한 피자를 보존하자

이전에 피자보이즈 포스팅에서 피자 덕후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피자 덕후에겐 슬픈 소식이지만, 한국인들의 피자 소비량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고. 그 이유로 꼽히는 것은 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다 먹기가 힘든 피자 같은 음식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엽떡도 부담스러운 양이 아니던가요. 엽떡은 소분해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두고두고 먹는다면서 왜 피자는 나눠서 먹으면 안 되는 건가요, 에어프라이기도 잘 나오는 2023년에!!!! 다행히 피자업계도 유행이 돌림판처럼 바뀌는 외식업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여러 신메뉴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더 분발해야 할 듯싶다. 전국에 계신 피자집 사장님들, 힘내세요.

 

뭐라고 표현할 것도 없이 그냥 맛있는 피자

서두를 거창하게 시작했는데 오늘 소개할 맛집은 강남역 뱅뱅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멜팅피자'다. 멜팅피자는 뉴욕식 피자처럼 도우가 얇고 도우 끝과 바닥을 바삭하게 구워낸다. 그리고 위에 올라가는 토핑도 한국식 피자처럼 엄청나게 화려하기 보다는 새우, 파인애플, 페퍼로니, 버섯 등 스테디 한 품목을 풍성하게 늘어놓는 방식을 택했는데 더 뭐라고 말할 필요도 없이 이건 그냥 '맛있는 피자'의 전형이다.

 

진짜 전맛이구만
좋은 건 크게 크게

이곳 역시 하프앤하프가 가능해서 트리플 머쉬룸 피자, 갈릭 쉬림프를 섞어 주문했다. 일단 트러플 머쉬룸 피자는 마냥 심심하기보다는 버섯향이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뿜는 편이고, 갈릭 쉬림프는 새우가 칵테일 새우가 아니라 정말 큰 새우라서 식감에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갈릭 소스도 듬뿍 뿌려져 있어서 한입 물었을 때 입안 가득 차는 풍미가 정말 예술이다. 도우 바닥에 기름기가 적당히 돌고 바삭할 정도로 잘 구워내셔서 끝까지 흐물거리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며 먹을 수 있다. 매장 내부가 좁지만 부엌에 계신 분들이 몇 안되어서 피자를 받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감자튀김까지 서비스로 주셨다. 사장님의 친절함.. 감동입니다.

 

메뉴는 단출한 편이지만 자신감 같아 마음에 들어

멜팅피자는 메뉴 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치즈 피자, 페퍼로니, 페퍼 할라피뇨, 하와이안, 포테이토, 트리플 머쉬룸, 갈릭 쉬림프, 비프&미트로 총 8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체로 사람들이 많이 먹을 법한 스테디 한 메뉴들로만 구성을 해놓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지 않은 건 먹어보니 맛이 있으니까, 기본 메뉴로도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의 표현 같은 느낌이 드는 거지. 붐비는 강남역 근처라도 애써 움직여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포테이토랑 비프&미트를 꼭 도전해 봐야지.

 

위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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