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임원의 인사이트를 듣다_사람인 커리어 성장 지원 세미나

변화하는 세상을 알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해줘야지

며칠 전 사람인에 접속했다가 메인 화면에 떠있는 세미나 관련 광고를 보고 신청을 해두었더랬다. 사람인에서 커리어 패스를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신입, 현직자들을 대상으로 스피커를 초청하여 진행하는 세미나였는데 별도의 비용 없이 구글 임원의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다길래 후다닥 신청했다. 살면서 구글 임원을 면대면으로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글로벌 기업 중 현시대의 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을 기업의 임원급 인사가 바라보고 있는 현재와 앞으로의 미래가 궁금한 이유가 컸다. 다행히 오프라인 참석자로 당첨이 되었고, 신촌에 위치한 사람인 카페에서 진행한다고 하길래 새로운 공간을 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궂은 날씨를 마다하고 다녀왔다! 결론적으로는 넘넘 잘한 일이었다.

딱 맞춰 사람인 접속한 나 칭찬해!

흥미로웠던 세미나 내용

 

사람인 서비스 괜찮은데요

이번 세미나는 사람인이 새롭게 런칭한 커리어 성장 서비스를 이용해야 출입 및 본인 인증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를 홍보하려는 목적도 다분히 있어 보였다. 커리어 성장 서비스는 멘토링 매치, 커리어 챗, 클래스, 사람인 카페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직자와 직접 소통할 수도 있고 본인이 지망하는 직군의 전문가로부터 실무적인 스킬 등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웹페이지 말고 어플로만 이용 가능한 것 역시 타겟층을 고려한 선택이겠지. 사람인 카페 역시 그 일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인데 신촌역 근처에 스터디 카페를 만들어 놓고 사람인 서비스에 가입, 대학교 학생증을 인증하면 하루에 네 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음료까지 무료 제공한다고 한다. 나는 아주... 화석 시절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입장할 때 "저는 nn 년도 입학생인데 저도 괜찮은가요?" 했더니 모바일 학생증만 있다면 다 가능하다고 하셨음... 늙은이도 받아주는 사람인 카페 칭찬해....

사람인 어플에서 커리어 성장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다

내가 갔던 곳이 1호점이군!

 

구글 임원은 세상을 이런 관점으로 보는구나

실제로는 9시가 넘는 시간까지 진행되었던 세미나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

태원님 대체 왜이렇게 동안이신건지...?

세미나 신청 당시에는 그냥 '구글 임원'이라고만 되어 있었지 스피커에 대한 정확한 명시가 없었다. 그래서 세미나를 시작하고 난 이후에야 스피커가 누군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스피커는 바로 현재 구글 코리아 디렉터로 근무하고 계신 김태원님이었다. 얼마나 유명하면 네이버에 '구글 김태원'이라고 검색해도 바로 프로필이 뜨시는지... 강연 중에 잠시 5분 동안 쉬는 시간이 있어 검색을 해보았더니 졸업하고 바로 구글에 입사하셔서 여태까지 근무 중이시고, 고속 승진의 아이콘이자 강연도 많이 다니신 베테랑 스피커이셨다. 심지어 블라인드에도 김태원 님 승진에 대한 글이 나옴ㅋㅋㅋㅋㅋㅋㅋ 이전 기사에 나온 나이로 추측해 보니 현재 40대 초중반이신 것 같던데 어어어어어어엄청 동안이시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이 그득해 보이시는 게 정말 멋있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인재상이 되어야하는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는데, 세미나 중에 정리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적어보았다. 

[세상의 변화] - 구글에서 검색되는 단어들 중 매일 15%는 새롭게 만들어진 단어들이다. 그만큼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 -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 문제를 푸는 방식이 바뀌고, 인재상 또한 바뀐다. [변화하는 인재상을 설명하는 5가지 topic] - 관점: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능력. ->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은 관점에서 나온다. - 재정의: 하던 걸 더 편하게 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다른 방법, 도구를 안다면 완전히 다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 문제: 산업에 집중하지말고 문제 자체에 집중해야한다. 나의 관점이 업계의 관점으로 바뀌는 순간 새로운 생각은 날 수 없다. - 확장: 경쟁에 집중하지말고 성장에 집중해라. 조직에서 가장 필요한 인재는 옆사람도 인재로 만들어주는 인재. - 매료: 다른 사람이 매료될만큼 내가 무언가에 매료되어있는가? 지금은 진심, 진정성을 가지면 발견되어지는 사회다. [QnA] Q. 어떻게 하면 관점을 뾰족하게 가질 수 있는가? A. 관점을 바꾸는 것도 습관이다. 내가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고민을 추상화해라. 이렇게 되면 개념화가 되어 다른 연관된 것들이 더욱 잘 떠오른다.

들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1.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을수록 아는 것 역시 많아진다 2. 이젠 무언가를 아는 것보다 그것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3. 이전만큼 직종, 전공 사이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미래에 대한 관점은 각 직종마다 다르고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시대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고 선진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들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내가 지금 쌓고 있는 전문성 또한 데이터 시대에 어떻게 반영되고 녹여낼 수 있을지를 철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온 거겠지.. 그냥 태원님 커리어를 훔치고 싶어요(?????)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봐야지

사람인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줘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고 새로운 서비스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요즘은 원티드에서도 주니어 대상으로 워크샵 같은 것도 많이 하고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커리어 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서비스를 많이 시도하는 것 같은데 이런 변화는 언제든지 환영이다. 언젠가 사업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한 이런 플랫폼, 커뮤니티도 크게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 어제도 대학생, 현직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설명을 하다 보니 조금 지엽적인 측면도 없지 않았던 것 같아서.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