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콘서트, 페스티벌 팁 모음을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터져 나와 깜짝 놀란 1인. 여기에서 멈추기엔 아쉽다는 마음이 들어 이번엔 티켓팅 팁을 가져와봤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시대별 최고 인기 아이돌(빅뱅, 엑소, 인피니트 모두 최정상일 때 좋아한 사람)을 덕질하느라 가장 난이도 높은 티켓팅을 거치며 단련되어 왔고, 뮤지컬 배우도 가장 인기 있는 배우(광호형..)를 좋아한 탓에 어쩔 수 없이 힘들게.. 티켓팅을 해야 하는 운명이랄까. 이쯤 되면 대중적 인기 지표가 곧 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수의 인원과 경쟁해야 했던 사람의 티켓팅 팁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여기에서는 아이돌 콘서트, 영화 무대인사, 뮤지컬 이 정도로 나눠서 해볼까 싶다. 요즘은 임영웅 등 트로트 아이돌들도 많아 나잇대가 많은 분들도 티켓팅에 도전한다고 하시던데 부디 나의 빅데이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아참, 시작 전에 딱 하나 말할 게 있다면 매크로는 못 이긴다..
콘서트 (아이돌, 해외 뮤지션 등)
1. 사전 지식
콘서트 티켓팅은 주로 yes24,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진행된다. 둘 다 아이돌팬들 사이에서는 서버가 엉망이기로 유명한데 서버가 엉망인 건 나에게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오래 기다리는 사람이 승리한다. 내 경우엔 티켓팅 시작 후 40분만에 스탠딩 구역 잡은 일도 있었다.
아이돌의 경우 유료 팬회원을 대상으로 먼저 선예매를 진행하는 경우가 다수인데, 본인이 유료 팬회원이건 아니건 경쟁률은 똑같이 세다. 선예매로 잡을 수 있을 거란 기대는 애초에 접고 시작하는 게 낫다.
티켓팅은 대상 상관없이 무조건 PC방에 가서 하는 게 제일 좋다. 집에서 인터넷 서치하거나 유튜브 볼 때도 속도가 애매했던 와이파이를 사용해 티켓팅에 성공하는 건 천운이고, 천운은 매번 오는 것이 아니다. 동네 PC방 중 남중생, 남고생들이 제일 많이 방문하는 게임 사양 높은 PC방을 노려라.
2. 티켓팅 팁
요즘은 티켓 오픈 일정이 예매창에 표시되기 때문에 기다려야하는 시간을 재준다고 하지만 웬만하면 서버 타이머를 사용하자. (https://timecker.com)
경험 상 인터파크 티켓은 예매창이 오픈되자마자 클릭하고, 알라딘은 오픈 직전 1~2초에 새로고침을 눌러주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참고.
핸드폰의 경우, 아이폰의 경우 사파리는 잘 구동이 안된다. 예매사 어플 혹은 크롬을 사용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낫다.
예매창이 열리고 운이 좋아서 예매 대기가 아닌 좌석표로 넘어갔다면 방지 암호를 입력해야 하니 정신 놓지 말고 대문자 영문을 누를 준비를 해라. 이것도 통과했다면 구역/좌석 고를 생각 말고 방향 정도만 골라서 빠르게 선점해야 한다.
결제 방법은 무조건 무통장입금으로 해라. 간편 결제라도 쓰던 컴퓨터가 아닐 경우 보안 프로그램 설치로 결제가 막힐 수 있다.
만일 빠르게 티켓팅을 마쳤다면 그냥 나오지 말고 예매창에 재접속해봐라. 원래 한번 뚫린 자리는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잘 뚫린다. 나만 살지 말고 같이 덕질하는 친구도 살려주자.
영화 무대인사
1. 사전 지식
영화 무대인사는 콘서트, 뮤지컬 티켓팅과 다르게 언제 열릴지 몰라 팬들의 마음을 애태운다. 보통 배급사 SNS나 보도자료로 무대인사 일정이 뜬 당일 혹은 그로부터 1~2일 이후에 티켓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 배급사가 오픈하면 다른 배급사도 오픈하는 식이다. (ex. CGV에서 무인 회차 오픈하면 롯데시네마도 오픈하는 식)
내 경우엔 무대인사는 점심 먹고 난 직후인 1시 이후 혹은 어중간한 오후 시간대인 3~4시 중에 예매가 열리는 경우가 잦았다. 솔직히 무인 티켓팅은 그냥 꾸준히 틈날 때마다 새로고침하는 게 답인 듯.
특정 배급사의 경우, 예전엔 트위터에 오픈 알림을 해주는 계정이 있어 해당 계정 트윗이 올라오면 알람 받고 예매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역시나 예매는 쉽지 않은 편.
영화를 볼 때와 달리 무인은 작은 관이 답이다. 작은 관으로 가야 좌석이 어디라도 내 최애 얼굴이 잘 보인다. 롯데월드타워, 용산 CGV는 웬만하면 가지 말자. 영화 티켓 값만 엄청 비싸고 내 새끼 얼굴도 안 보인다.
2. 티켓팅 팁
위에서 말했듯 언제 열릴지 모르기 때문에 무인 일정표가 뜬 이후로 핸드폰 디스플레이 화면을 '항상 켜둠' 상태로 변경하고, 틈날 때마다 새로고침한다.
본인이 가고 싶은 영화관 무인이 있을 경우, 즐겨찾기를 해두고 티켓팅에 적극 활용하자. 은근히 클릭 시간을 줄여준다.
웬만하면 배급사 홈페이지로 하는 것보단 공식 어플로 티켓팅하는 게 낫다. 배급사 홈페이지 UX/UI가 엉망이라 예매하려고 하면 은근 복잡하다.
물론 내 새끼 얼굴만 볼 거라면 A열이 제일 좋겠지만 F열까지는 관이 그렇게 크지 않다면 시야가 나쁘지 않다. 제일 최악은 내 새끼 입장/퇴장 방향과 다른 앞쪽 사이드. 여기는 잘 보이지도 않고 사진 찍기도 애매하다.
만일 본인이 너무 뒷좌석이라면 새벽 1~2시에 열리는 취소 예매나 특이한 플랜카드나 코스튬 등을 통해 이벤트 경품 추첨을 노려보자..
뮤지컬
1. 사전 지식
뮤지컬 티켓팅은 주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열리는 경우가 많다. 인터파크 티켓은 TOPING이라는 유료 서비스를 통해 선예매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에 해당되는 공연 티켓팅을 할 경우 웬만하면 가입해 둘 것. 가입비도 1년 사용 시 1만 원이라 별로 비싸지 않다.
인터파크 티켓은 위에서 말했듯 예매창이 빨간색으로 바뀌자마자 바로 클릭하는 게 더 효과적이었다. 예스 24와 다르게 인터파크 티켓은 그나마 접속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편이니 이때 컴퓨터를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둘 것.
2. 티켓팅 팁
어차피 공연 회차는 티켓팅 창이 열린 후 바꿀 수 있으므로 예매창이 열리기 전에 굳이 예매일을 수정하느라 애쓸 필요 없다.
공연 시간대 절대 착각하지 말 것. 그리고 웬만하면 PC로 할 것.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인터파크 티켓 어플에서는 좌석 아이콘이 너무 작아서 클릭이 잘 되지 않았다. 그나마 PC로 하는 게 훨씬 가시성이 좋다.
콘서트와 다르게 뮤지컬은 좌석 위치가 음향, 공연 시야 등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에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맨 앞열 혹은 정중앙 좌석을 선택하는데 웬만한 VIP석이라면 복도열을 선택해도 큰 무리는 없다.
좌석 선택이 완료 됐다면 빠르게 티켓 옵션을 선택하고 생년월일을 입력해야 한다. 인터파크 티켓은 좌석창에서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서도 튕기는 경우가 많으니 끝날 때까지 절대 안심하지 말자.
이렇게 티켓팅 팁을 한번 적어보았다! 매크로가 기승을 부리다 보니 공연 가릴 것 없이 죄다 플미를 얹어 사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던데 제발 티켓팅하는 사람들의 고초를 알아주었으면. 누군가는 생애 한번 내가 사랑하는 사람, 동경하는 사람을 보러 가는 소중한 기회인데 누군가에겐 단순 돈벌이로만 전락했다는 게 씁쓸함을 남긴다. 부디 이 포스팅을 보신 분들에게는 행운이 깃들어 원하는 구역, 원하는 좌석, 원하는 회차를 고르고 성덕이 되는 기쁨을 누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