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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여기 나만 이제 알았어_투파인드피터

맛과 멋

by zipzip 2023. 10. 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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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좋은 데는 같이 알자고요

블로거로서의 사명은 무엇이 있을까. 좋은 곳, 맛있는 것, 눈에 띄는 것, 유행을 먼저 캐치하고 공유하는 것? 그렇다면 나는 블로거로서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있다. 지인과의 약속에서 가격도 좋고 음식도 너무 맛있는 곳을 알게 되어 '블로그에 포스팅해야지!'하고 생각하고 헐레벌떡 돌아와 포스팅하려고 찾아보니, 이미 나만 빼고 모든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던 곳이라면? 그게 더군다나 개인 매장이 아닌 어느 지역에나 다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면? 대단히 슬프고 낙심했지만 한편으론 배신감도 든다. 이런 좋은 곳을 여러분만 알고 계셨던 건가요, 좋은 곳은 우리 모두 다 같이 알아요.. 비록 내가 첫 번째 리뷰어는 아니지만 찐텐으로, 제대로 리뷰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고 왔으니 아직까지 몰랐던 분들이 있으셨다면 제가 알려드릴게요. 여기 진짜 쫀맛탱이니까 (소곤소곤).

 

2023년에 이런 맛에 이런 가격대면 감사합니다

투 파인드 피터는 파스타, 스테이크 등을 판매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서울 외에도 안산, 판교, 송도, 검단, 화성, 파주, 충주, 대전 등 세를 불려 나가고 있다. 나는 그저 개인 매장인 줄 알고 매장이 꽤 넓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길래 주인분이 감각이 있나 했더니 프랜차이즈 매장이었군요. 이탈리안 레스토랑임에도 불구하고 피자 메뉴가 따로 없다는 게 조금 놀라웠지만, 파스타를 먹기 위해 온 곳이었기 때문에 파스타 위주로 주문했다. 거기에 메뉴판에 적힌 설명을 보고 궁금해진 베이컨&프라이까지 주문 완료!

 

오늘의 주문
레몬 버터 페투치네 (12,000원)

스파이시 크래비 파스타 (16,000원)
텍사스 통삼겹 베이컨&프라이 (14,000원)

핀터레스트 재질로 찍힌 식전빵! 귀여워.
은근히 중독성 있던 레몬 버터 페투치네
역시 대표메뉴다운 쫀맛탱.
후.. 넘 맛있다. 체고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귀여운 모닝롤 식전빵이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메뉴가 빠른 속도로 플레이팅 되었다. 맨 처음에 나온 건 호기심으로 주문해 본 레몬 버터 페투치니. 신맛을 좋아한다면 파스타 위에 서빙된 레몬을 좀 더 짜서 먹으라고 안내해 주시기에 그렇게 했는데 그게 신의 한 수였다. 녹진한 버터와 꼬릿한 치즈가 그득 스며든 면을 입에 머금다 보면 맨 마지막으로 후추의 강렬함과 레몬의 상큼함이 까꿍-하고 인사하는데 이게 은근히 중독성 있단 말이지. 같이 방문한 지인은 왜인지 모르게 자꾸 먹게 된다며 페투치니를 결국 깨끗이 비워냈다. 시금치를 넣은 게 독특했는데, 시금치 향은 거의 나지 않는 편이나 씹는 식감에 재미를 더해준 듯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는 스파이시 크래비 파스타. 베스트 메뉴라고 메뉴판에 적혀있었는데 왜 그런지 단번에 알게 하는 맛이었다. 처음에 먹을 땐 크림이 그득해서 눈치를 못 챘는데 마지막에 칼칼하게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맛. 크림소스가 엄청나게 꾸덕하길래 왜인지 궁금해서 자세히 봤더니 크림에 잘게 찢긴 게살이 총총 박혀있어서였다! 면을 집으면 꾸덕한 크림과 게살이 한 번에 들어와 풍성하고 조화로운 맛을 전하는 게 아주 쫀맛탱. 마지막은 통삼겹 베이컨&프라이였는데 강력 추천합니다. 일단 베이컨이 냅다 '통'으로 나와서 칼로 잘라먹었는데 씹는 맛이 일품이고 짜지 않아서 감자와 함께 메이플 시럽에 푹 담가 먹으면... 여기가 천국이다. 삼겹살로 만든 베이컨이다 보니 비계와 살코기의 비중이 아주 이상적이라 뻑뻑하지도 않고 기름기도 쫙 빠져서 많이 기름지지도 않다! 같이 나온 스리라차 마요도 맛에 재미를 더해주는 매력적인 조연. 양도 꽤 많은 편인데 요즘 같은 때에 이 정도 퀄리티에 이 정도 분위기에 이 정도 양이라니, 감격스럽군요.

 

갈까요, 말까요?
가세요 가세요 가세요 가세요 가세요


여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첫째, 맛이 있고요 둘째, 메뉴 구성이 괜찮고요 셋째, 양이 꽤 많고요 넷째, 가격대가 적당하고요 다섯째, 매장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예뻐서 식사 즐기기도 좋고 사진 찍기도 좋고요 여섯째, 프랜차이즈 매장이라 비교적 접근성이 있고요 일곱째, 첫 번째부터 여섯 번째 이유까지 빠질 게 하나도 없어서입니다. 이 정도면 팔 걷어붙이고 쫓아다니면서 제발 가라고 등 떠미는 격이 아닐런지요. 아마 지점별로 차이는 조금씩 있겠지만 저는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하면 치킨 스테이크를 한번 먹어보고 싶다. 이렇게 또 메뉴 퀘스트 깨보고 싶은 곳이 늘어났네. 행복해라.

 

위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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