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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처럼 외우자. 리샨은 와사비 크림 새우_리샨

맛과 멋

by zipzip 2023. 5. 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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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대표가 되면 그 중압감이 엄청난 법이지

어느 영역이든 그 집단을 '대표한다'고 하는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대표성을 갖는다는 건 본인은 물론 그 외의 일원들의 특수성까지 끌어안으며 동시에 전문성은 높아야 한다는 것이고, 남들의 눈길을 끌만큼 매력도 있어야 한다. 여러모로 쉽지 않다. 그래서 음식점을 가면 그곳의 대표 메뉴라고 하는 것이 더욱 눈길을 끄는 법인데, 메뉴 옆에 '주방장 추천' 혹은 '베스트'라는 꾸밈새가 있으면 저절로 손이 간다. 리샨의 와사비 크림 새우도 그랬다. 중국집에서 파는 그저 그런 크림 새우가 아니에요.

 

소문 듣고 왔습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튀김 새우볼에 크리미한 와사비 소스가 가득!

리샨을 검색하면 상당히 많은 포스팅들이 와사비 크림 새우를 찬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떤 분은 이거 하나 먹으러 리샨 방문한다고 하실 정도로. 일행들과 회식 차 방문하며 우스갯소리로 "누구는 이거 하나 먹으러 여기 온대"했지만 기대감을 숨길 순 없었다. 대체 어느 정도길래 그렇게 말하실까.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에 등장한 와사비 크림 새우는 화려한 모양새는 아니었다. 동글동글 튀겨진 새우볼에 연한 와사비색 크림소스가 잔뜩 묻혀있었고, 사이드로 설탕 코팅을 한 호두 정과가 같이 등장했다. 한 입 먹었을 땐... 고개가 끄덕여지는 맛이었다. 와씨, 이거 먹으러 올 법하다 싶은 맛. 새우가 큼직하게 들어가서 탱글하게 씹는 맛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와사비 소스는 그렇게 맵지 않고 질감이나 맛이 새우랑 부드럽게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같이 나온 호두정과랑 같이 먹으면 한결 고소함이 더해져 맛이 풍부해지는 느낌이었다. 이것도 노림수였겠지. 이런 노림수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혼자 방문해서 또 먹었다! 원래 8알이 기본인데 4알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주문함 희희.

 

다른 것들도 지지 않아요

대표 메뉴가 너무 압도적이라면 인상에는 크게 남을진 몰라도 재방문 의사는 많이 덜해지는데, 리샨은 전체적으로 맛이 평균 이상이다. 중국식 냉면, 탕수육, 볶음밥 등 다양하게 먹어봤는데 일반적으로 그 메뉴에 기대하는 것보다는 맛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코스 메뉴 주문 시 끝나고 서비스로 주는 요거트 맛 아이스크림도 중국 음식으로 기름졌던 혀를 깨끗하게 씻어주는 느낌이라 전체적인 식사가 완성된 기분이 들고! 무엇보다 내가 방문했던 삼성타운점의 경우, 사장님이나 서빙하시는 분들 모두 엄청 친절하셔서 더 식사를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아무리 로봇이 서빙하고 키오스크로 주문받는 시대라고 해도 주문한 음식 건네면서 함께 전하는 말 한마디의 따뜻함은 항상 기분이 좋은 법이니.

 

위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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