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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만 먹을 수 있는 자들을 위한 카페 메뉴 추천

맛과 멋

by zipzip 2023. 5. 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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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게 왔군요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포스팅을 계속해서 쓰다 보니, 꼭 커피가 아니더라도 카페인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 추천이 절실해졌다. 꼭 모든 카페에 디카페인 커피가 있으란 법도 없고 잠을 깨기 위한 일환으로 생명수처럼 커피를 들이켤 일도 아니거니와... 언제든 옵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입장인지라. 처음 포스팅 시작할 당시에는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데이터가 어느 정도 쌓이면 같이 정리를 해보려고 했는데, 디카페인 커피에 입문하기 전 근 10년간 나의 카페 출입을 도와줬던 고마운 메뉴들이 꽤 많이 있던 터라 별개로 한번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이건 철저히 데이터에 입각한 것이기에, 기존에 디카페인 커피 포스팅을 했던 방식이 아닌 유형별 리스트업 형식으로 쭉 적어내려가보려한다. 대체로 접근성 높은 프랜차이즈 음료 위주로 작성했으니 부디 도움이 되시길!

 

난 이제부터 초코와 한몸이 된다. 초코에 대한 공격은 나에 대한 공격으로 치부한다.

- 타겟: 초콜릿을 좋아하시는 분, 자고로 음료는 단 맛이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분, 커피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카페인은 커버 가능하신 분(*초콜릿 음료도 생각 외로 카페인 함량이 높답니다)

메뉴 추천
1. 스타벅스 시그니처 초콜릿: 아이스/핫초콜릿 계의 무신사 스탠다드. 그만큼 개성 없지만 이만큼 무난한 맛도 없다. 회사 상사분들이 커피 사주신다 할 때 딱히 마실 거 없으면 선택하기 좋음.
2. 폴바셋 밀크 초콜릿/다크초콜릿: 스벅 시그니처 초콜릿의 고급 버전. 발로나 초콜릿이 함유되어 있어 초콜릿의 풍미가 한층 더 높고, 덜 단 맛을 원할 경우 다크 초콜릿을 선택하면 딱 좋음.
3. 아티제 발로나 더블 초콜릿: 폴바셋과 동일하게 발로나 초콜릿을 사용해서 목 넘김이 더 묵직하고 꿀-렁한 느낌. 극강의 카페인을 느끼고 싶을 때 여기에 에스프레소 샷 추가하면 아주 맛있는 카페모카를 즐길 수 있음.
4. 카페 베르나노 초코라떼: 웬만한 초코로는 만족을 못하는 초코 고수라면 추천. 초콜릿을 그대로 응축하여 녹인 듯한 찐-한 초콜릿 음료. 개인적으로는 아이스로 마시는 걸 추천

판교 갈 때마다 방앗간처럼 들리는 카페 베르나노. 알러뷰.

 

초콜릿은 넘 부담스러워요

- 타겟: 초콜릿은 부담스럽지만 음료에 단맛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 난 액상과당의 습격이 두렵지 않다! 하시는 분. 췌장이 튼튼하신 분.

메뉴 추천
1. 스타벅스 블랙티 레몬에이드 피지오: 약간의 카페인이 있긴 하다만 공격적인 수준은 아님. 캔 음료인 '실론티'에 탄산 넣은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여름에 깔끔하게 마시기 좋음. (*쿨라임 피지오는 절대 안 됨, 카페인 함유량이 엄청 높아요!!)
2. 커피빈 자몽주스: 자몽 원액에 탄산수 부은 맛. 점심에 헤비한 걸 먹었다면 상큼하고 깔끔하게 입안 정리하기 딱 좋은 메뉴.
3. 커피빈 레몬 스파클링 스웨디쉬: 이거 은근 맛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아쉬운 메뉴... 일반 레모네이드에서 단맛은 줄이고 상큼한 맛은 배가시킨 맛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한데, 탄산이 꽤 강해 청량감 있게 먹기 좋음.
4. 투썸플레이스 스트로베리 피치 프라페: 스무디 종류 중에 제일 괜찮다고 생각하는 메뉴. 딸기랑 황도 복숭아 두가지를 블렌드해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음료인데, 스무디라는 특성답게 식사하고 먹기엔 다소 부담스러움.
5. 메가커피 퐁크러쉬: 이건 너무 유명해서 쓸까말까 망설였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껴넣음. 나는 애기 입맛이다하는 분들에게 적격. 약간 녹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죠리퐁을 넣어 마구 섞은 맛이라고 보시면 될 듯. 호불호 없는 맛.

개인 카페 가서도 스무디는 자주 시키는 편. 희희.

 

전 카페인도 무섭고 액상과당도 무서운 걸요

- 타겟: 음료는 그냥 깔끔하게 입을 헹구는 용도다, 나는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지 않은 청정 입맛을 보유하고 있는 자다, 난 액상과당을 좀 줄일 필요가 있다 하시는 분들.

메뉴 추천
1. 커피빈 스웨디시 베리즈: 히비스커스와 베리 믹스가 혼합되어 있어 상큼한 맛. 아침에 출근해서 잠 깨우고 싶다, 혀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싶다하면 추천.
2. 스타벅스 민트 블렌드 티: 개인적으로 티 중에는 가장 좋아하는 메뉴. 더운 여름 날 운동하고 나서 아이스로 마시면 극락이 따로 없다. 민트는 건강에도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다만 화한 맛 특성상 뜨겁게 마시면 좀 고역스럽게 느껴짐.
3. 스타벅스 병 음료 일부: 라인업 중 필더 옐로우 등 건강 주스 선택해서 마시면 그나마 덜 달다. 케일&사과주스도 주스'치곤' 덜 단 편.

사실 디저트와 함께할 때는 티만한 선택이 없는 듯.

 

이렇게 정리를 해놓고 보니

디카페인 커피 없이 나름대로 나만의 길을 개척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글을 쓰던 와중에 회사 선배들이 카페 가서 "뭐 마실래?" 할 때마다 먹지도 못할 커피 고르는 것도, 사주는 사람이 고른 메뉴보다 더 비싼 걸 고르는 것도 애매해 눈치를 보던 과거가 생각이 났다. (결국 꿋꿋하게 "아이스 초코요!"라고 답했지만.) 그런 과거가 있으니 지금 포스팅도 할 수 있는 거겠지. 카페인 아니면 액상과당 둘 중에 골라야 하는 세태가 조금은 원망스럽지만, 디카페인 커피가 점차 영역을 넓혀가듯 다른 카페 메뉴들도 꾸준히 개발되고 지평을 넓혀가길 기대해 본다. 다음번에 정리할 때는 좀 더 다양한 메뉴들이 있길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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