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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만 먹을 수 있는 자들을 위하여_아키비스트

맛과 멋

by zipzip 2023. 7. 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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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거 왔다. 아인슈페너 3대 맛집 아키비스트.

오랜만에 돌아온 디카페인 커피 포스팅답게 스케일 있는 포스팅으로 돌아왔다. 무려 서울 아인슈페너 3대 맛집 중 하나인 아키비스트의 디카페인 아인슈페너 후기를 들고 온 것! 아키비스트는 이전부터 아인슈페너 맛집이라고 이야기를 종종 들어와서 카카오 맵에도 표기를 해뒀는데, 이전에 확인하기론 디카페인 메뉴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최근에 지인이랑 서촌에 갔다가 지인이 안 먹어보면 정말 후회할 거라고, 잠을 못 자더라도 몇 입이라도 경험만 해봐라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아키비스트에 끌려갔는데 디카페인 메뉴가 있던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디카페인 아인슈페너로 주문. 내가 드디어 그 유명한 아키비스트 아인슈페너를 먹어보는구나, 심지어 오늘 밤에 잠도 잘 잘 수 있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마셔본 바로 그 커피 후기 되시겠습니다.

 

오호라.. 이런 맛이구나

역시 높은 명성답게 2시간 반 다른 카페에서 웨이팅을 했다 ㅎ
그치만 여기에서 키우시는 듯한 예쁜 냥이도 봐서 좋았음.
어느 쪽이 디카페인일까요?
정답은 오른쪽!

음, 일단 양 자체는 내가 이제껏 봐온 그 어떤 아인슈페너보다 적었다. 만일 목마른 상태라면 한입에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자그마한 컵에 조금의 우유와 에스프레소 샷, 그리고 크림이 풍성하게 올려져 나왔는데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크림과 커피를 함께 먹으라든가 섞어서 먹으라든가 하는 별도의 가이드는 없었다. 그래서 일단 같이 제공된 스푼으로 위에 올라간 크림을 살짝 먹어보았는데 설탕 단맛이 강한 느낌이었다. 우유의 향이나 맛이 느껴지기 보단 단맛을 제공하기 위해 올라간 크림 같았다. 이렇다 보니 커피는 일절 단맛이 없는 커피 그 자체였고, 아래 들어간 밀크는 약간의 바닐라빈이 있는 느낌이었으나 그 존재감이 그리 크진 않았다. 시간이 좀 지나니 크림이 꺼져서 커피와 자연스럽게 섞였는데, 뭐랄까... 개인적으로 명성에 비해 맛에 큰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맛.

 

커피는 쓴 맛이 강하고, 산미보다는 그냥 균형감이 잘 맞춰진 커피 같다. 위에 있는 크림이 양이 꽤 많고 묽지 않은 편이라 컵을 기울여 마시면 커피만 나오고 크림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나오는 느낌은 아니다. 스푼을 사용해 섞어먹는 편이 훨씬 낫다. 크림의 단맛이 진하다보니 커피와 섞였을 때 크게 부담스러운 맛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맛은 아닌 듯. 2점. 디카페인 옵션 추가 금액 없이 아인슈페너 단품 6,000원. 

 

남들이 다 맛있다고 해도 각자 입맛은 다르니까

기대했던만큼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경험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맛이니 그것에 의의를 두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유명한 카페에서 디카페인 메뉴를 새로 구성했다는 것도 엄청 큰 의미가 아닐지. 커피 맛집이라고 소문난 카페에서 디카페인 원두도 구비했다면 이 원두의 질 역시 일반 원두 못지않게 신경 써서 들여놨을 거라고 예상해 본다. 두 시간 반을 웨이팅 한 것치곤 다소 싱거운 후기가 되어버렸지만 기회 닿는 대로 다른 곳도 꼭 가봐야겠다. 그 대신 날이 좀 선선할 때 가야겠지..

 

위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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