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찌개말고 찐 마라탕 달라고요_하이디라오
이게 마라탕인지 마라찌개인지 마라탕이 한국에 들어온 지도 어언 10년이 넘은 지금, 요즘 초중학생들은 마라탕으로 식사하고 탕후루를 디저트로 먹는 게 디폴트라면서요? 언제부터 중국 음식이 이렇게까지 일상에 침투해 온 건지 머리가 아파오지만 솔직히 한국에서 10년 넘게 유행이면 한국 음식이라고 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단 하나 용서할 수 없는 것. 요즘 시중에 파는 마라탕은 마라의 얼얼한 맛보다는 그냥 냅다 캡사이신을 들이부은 한국식 매운 찌개가 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아무리 현지화시켰다고 해도 마라를 먹는 것 자체는 얼얼하고 혀를 감도는 싸한 느낌 때문인데 정체성이 너무 흐려진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렇게 마라탕과 마라찌개 사이의 혼종을 넘나들다가 오랜만에 하이디라오에..
맛과 멋
2023. 9. 18.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