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빵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요? 예전에는 제과점에서만 빵을 사 먹었지만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빵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방법도 다양화됨에 따라 요새는 일반 카페에서도 꽤나 다채로운 빵 라인업을 자랑하는 것 같다. 최근 유행했던 소금빵도 어느 카페나 다 보유하고 있고 그전에는 크로플이 그랬고... 생각해 보니까 빵 유행도 엄청 빠르게 변하네. 최근에는 소금빵에 아이스크림을 넣었다던가 크로아상을 압축해서 만드는 크룽지 같은 것도 유행한다고 하던데. 빵의 진화는 무한하여라. 오늘 소개할 카페는 메뉴 관점에서는 유행에 조금 비껴 나 있는 듯하지만, 인테리어나 감성은 꽤나 힙하고 무엇보다 빵이 맛있는 곳이다. 바로 인포메이션 카페!
인포메이션 카페는 강남대로에서 한 칸 들어와 있는데, 가로수들에 간판이 가려 외관만 보면 카페가 아니라 그냥 매장 같다. 빨간 벽돌이 이런 인상에 한몫하는 듯. 들어가면 수많은 빵들이 준비되어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호밀빵 같은 건강빵이나 휘낭시에 같은 디저트 빵 외에도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콜드/핫 샌드위치나 샐러드도 준비되어 있다. 아무래도 오피스 밀집 지역이니만큼 직장인들 점심용으로 판매하시는 듯하다. 프랑스산 밀가루를 사용하여 대체로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지만 직접 여러 메뉴를 사 먹어보니 어떤 걸 골라도 내용물이 실하고 퀄리티가 높은 편이다. 디저트류도 너무 과하게 달지 않아서 좋았다. 사진에 나온 샌드위치는 베이컨 포테이토 토스트인데 안에 큐브 모양으로 썰린 감자 조각들이 통으로 들어가 있고 치즈와 베이컨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특이하게 크러쉬드 페퍼를 같이 세팅해서 궁금했는데, 먹다 보니 베이컨과 치즈 때문에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 주는 역할임을 알 수 있었다. 딸기라떼도 주문해서 먹었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었음. 오히려 크림 초콜릿 라떼가 진해서 이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 다니면서 여길 자주 방문했는데,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지하 1층에 또 있어서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고 방해받고 싶지 않을 때 내려와서 혼자 멍 때리고 있곤 했다. 이런 공간들, 직장인이라면 꼭 필요하잖아요.
인포메이션 카페는 제품군이 다양해서 어떤 빵을 찾는 사람이건 본인이 찾는 빵을 찾을 확률이 높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치아바타, 솔트 카라멜 휘낭시에, 에그 타르트, 얼그레이 식빵, 핫 샌드위치류. 물론 밀가루가 몸에 그렇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건 아니니까.. 줄이는 게 좋겠지만 예전에 누군가가 이야기했듯 밀가루를 안먹으면 오래 살 순 있겠지만 오래 살 이유가 없어지는 거 아니냐며, 빵순이는 오늘도 빵을 먹는다. 더군다나 강남역의 혼잡한 분위기에 정신도 신체도 말짱할 날이 없다면 맛있는 빵과 함께 지하 1층으로 대피해 여유를 즐겨보시면 어떨지.
위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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