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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만 먹을 수 있는 자들을 위하여_크림시크

맛과 멋

by zipzip 2023. 5. 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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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맛있다. 맛있으면 또 먹어.

디카페인 커피임에도 불구하고 그 향과 맛이 일반 커피와 비교했을 때 뒤처짐이 없어 흡족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옵션을 늘리는 것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퀄리티까지 좋으면 금상첨화니까. 이러나저러나 옵션은 다양하게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짜장면과 짬뽕 중에 고민할 때 짬짜면이 나온 것도 결국엔 취향에 따른 필요에 의해서 아니었나. 앞으로도 디카페인 원두로 만들 수 있는 커피 메뉴도, 그 원두 종류도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디카페인 러버들이여, 오늘도 일어나라.

 

아인슈페너에 아직도 빠져있어요.

첫번째 포스팅 이후로 시간이 좀 지난 뒤라 궁색하지만 나는 아직도 아인슈페너에 빠져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아인슈페너라는 커피 종류는 그 구성과 만듦새가 대체로 일치하는데, 카페마다 그 이름을 개성 있게 지어두어서 한 번씩 "이 메뉴가 아인슈페너인가요?"라고 물어봐야 하는 불상사가 있다. 하지만 오늘 포스팅하는 명동 '크림 시크'는 대놓고 메뉴판에 '아인슈페너' 메뉴를 빼두어서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그때 만난 언니가 이곳이 크림 커피 맛집이라고 말한 그 명성답게 아인슈페너 메뉴가 맨 위에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오리지널 말고 캐러멜이 들어간 메뉴가 별도로 있는 것도! 하지만 나는 대쪽 같이 오리지널을 주문했지.

 

이게 진정 어른의 맛인가요.

약간 노오란 컵에 담겨져나와 그런가 옥수수라떼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스로 주문하는 게 맛있다고 하고, 아인슈페너는 아이스지!라는 믿음이 있어 차갑게 주문했는데 여기는 크림의 밀도가 워낙 높아 그런가 커피와 함께 먹기가 좀 곤란했다. 커피 마신 직후에 적어놓은 후기를 가져와보면 아래와 같다.

 

커피가 너무 쓰다! 크림이 역시 약간 밀도가 있는데, 커피랑 같이 딸려오지 않고 커피 다 마신 후에 크림만 남아있는 게 별로였다. 여기도 코코아가루를 위에 올려줌. 3점. 디카페인 300원인가 추가해서 6,100원.

 

근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그 사이에 디카페인 옵션 적용하면 추가 요금이 500원으로 올랐네... 슬프다. 가뜩이나 커피 가격도 전반적으로 다 올랐는데, 디카페인 옵션마저 오르면... 디카페인 러버들은 대체 어떻게 하나요.

 

그렇지만 계속 마실테야.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 나중에 커피 원두 재배하기도 힘들어져서, 커피를 못 마시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하는데. 어쩌다가 뒤늦게 커피 맛을 알게 되어 이 고생을 하는지. 나중에는 디카페인 옵션 붙어서 커피 한잔 오백만 원의 시대가 올 수도 있긴 하겠다. 그럼에도 꿋꿋이 커피를 탐내는 내 자신이 참 고역스럽지만... 삶의 낙이 되었으니 생활 속 환경 보호를 통해 지구를 아끼고, 커피는 일주일에 한두 번 내 낙으로 만들어야지. 어쨌든 이 얼렁뚱땅 후기도 계속됩니다. 투비 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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