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만 먹을 수 있는 자들을 위하여_블루샥커피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 아직 한국은 멀었다. 디카페인을 먹는 자들을 이렇게 홀대하다니. 사실 디카페인을 먹는 자들도 이것만 먹고 싶어서 먹는 건 아니다. 지속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하다가 그만 몸이 고장나버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이들도 있고, 카페인을 먹고 싶어 그 근처에서는 얼쩡거리긴 하지만 그게 내 밤을 통째로 앗아갈까 두려워 차마 손을 내밀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그 연유가 어찌됐건 남들보다 적은 옵션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건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다. 디카페인 옵션이 있나 미리 확인해야하고, 그에 따른 불필요한(!) 추가 지출을 감당해야하고, 만약에 그 옵션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눈물을 머금고 액상과당이 흘러 넘치는 달달한 메뉴나 고작 티백 하나 넣어줄 뿐인데 오천원을 호가..
맛과 멋
2023. 3. 5.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