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친보다 지독한 마늘 김치의 맛_명동교자
어렸을 때부터 다녔으니 그 세월이 얼마야 아마 다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다녔던 음식점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동네 앞 분식점이든 외식 때마다 방문했던 돼지갈빗집이든 여름 올 때를 기다려 갔던 냉면집이든. 내 경우엔 명동교자가 그랬다. 집에서 꽤 먼 거리에 있었지만 명동에서 회사 생활을 했던 엄마의 추억을 따라 명동을 자주 방문했고, 거의 갈 때마다 명동교자에 가서 칼국수를 먹었다. 성인이 되고 난 후엔 그 추억이 끊길 줄 알았는데 공교롭게도 학교가 명동 근처라 친구들과 공강 시간이 생기거나 볼일이 있어 명동에 오면 습관적으로 명동교자에 왔고, 인턴을 할 때도 사무실이 회현역 근처라 또 명동교자에 갔다. 어떻게 보면 운명인가 싶을 정도로 자주 가다 보니 이젠 구남친보다도 더 지독하게 얽힌 게..
맛과 멋
2023. 11. 13.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