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격리가 답일 때 이곳으로 오세요_앰배서더 서울 풀만 1955 그로세리아
한 발자국 내딛는 순간 다른 세상으로 분리되는 듯한 느낌 그런 날이 있다. 그냥 이 세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다고 느껴질 때. 내 앞에 마주한 현실을 뒤로 하고 어디든 혼자 있을 구석을 찾아 들어가서 천연 다른 세상에 정신을 빼앗기고 한참을 노닐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왠지 모를 만족감에 또 얼마간을 살아갈 위안을 얻는다. 어찌 보면 그건 몰입과 맥락을 같이하는 경험일 텐데, 개인적으로는 쇼핑이나 영화에 엄청나게 집중하다가 거리로 내뱉어지면(?) 저 멀리 있던 현실감각이 돌아오곤 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평소에 자주 가지 않는 공간에 가서 한 때를 보내는 것이 있는데, 장충체육관 주위를 한참 돌다가 딱히 식사할 곳이 없어서(!) 들어간 앰버서더 서울 풀만 1955 그로세리아가 나에겐 그런 장소였다...
맛과 멋
2023. 6. 20.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