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맛집 아니고 분위기 맛집이요_빌즈
아점은 많이 먹지만 브런치는 글쎄요 지금은 별도의 알람 없이도 이른 시간에 일어나지만, 한 때는 주말만 되면 기본 정오 이후에 일어나던 때가 있었다. 모두가 식사를 마치고 식탁을 정리할쯤 어기적거리며 일어나 볶음밥 혹은 라면으로 아점을 먹던 그 때. 아파트 단지 내 부지런한 사람들은 주말을 즐기러 일찍 나간 통에 생긴 일상의 여유로움과 나지막한 티비 소리가 주었던 편안함, 다시 누워 하릴 없이 빈둥거려도 될 것 같던 평화. 이런 환경들 덕분에 아점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데, 어쩌면 해외에서 시작된 브런치도 그런 느낌일지 모르겠다. 여러가지 음식들을 한 접시에 담아 커피와 함께 오랜 시간 즐기며 평일 내내 못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가족들과 함께하는 그런 여유. 대체로 분위기는 비슷해도, 메뉴는 조금 다..
맛과 멋
2023. 9. 21. 10:16